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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재영연주회, 신영마츠리, 노다메..일상(日常記録) 2014. 9. 27. 21:00
-のだめカンタービレ-
아이들 방과 온 집안에 흩어져 숨어있는 책들을 정리하다가 다시 보게 된...노다메칸타빌레.
이번에도 역시 버릴까 말까...망설이다 결국 다시 책장에 넣어두고야 만다.
처음엔...일본어공부 한다고 드라마를 찾아봤다가..
애니메이션에 영화까지 홀랑 다 보고도 아쉬워서 이렇게 원작만화까지 사게 되었던 요물!
파고다학원, 스크린일본어 수업 교재이기도 했던 노다메.
이 대본도 아직 버리지 못했다.
스크린으로 일단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고 듣고,
대본을 보면서 다시한번 듣고 보면서 공부하던 그때도 그립고...
보고 또 봐서... 이제 대부분의 주요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립싱크가 저절로 되는...깜찍끔찍 노다메.
아이들은 이 노다메칸타빌레 덕분에 클래식음악을 즐겁게 듣고
더 많은 흥미를 가지게도 되었다.
지금 한국드라마로 리메이크중이라니
아마도 그것마저 보게 될 것이다.
어떻게 만들어지든 요즘 유행하는 으으리 같은 끌림으로.
최근에 구입한 레코드 두 장.
헌 책방에서 구입.
300엔, 착한 가격.
오래 사용한 흔적없는...아직 사용하지않은 재고품이 대부분이라 가끔 정말
득템할 때가 있는 곳.
바로 옆 골목에서 째리가 피아노레슨을 하고 있어서 자주 오가는 곳.
이 근처에서 30분쯤 시간 날 때면
드림커피, 아니면 요기.
학교가는 길..
유나+째리재영+미오
세 마리 다 어쩜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느냐!
우리가 한 걸음 뒤에 따라가고 있거늘...
학교건물 재건축이 시작되면서
9월부터 근처의 폐교된 중학교에서 수업한다.
건축기간2년으로 째리들은 결국 여기, 이 임시학교에서 졸업하게 되는 것.
원래의 학교보다 조금 멀고 기찻길도 건너게 되면서
처음 일주일간 엄마들도...교문 앞까지 함께 따라다녔다. 아이 셋 엄마 셋..
오늘도...
약 먹기 시작.
30알씩 세다가 딱 30알 들어가는 쪼꼬미를 발견한 순간의 즐거움!!
손잡이 포함 3.8cm.
차와 함께 시럽이나 설탕을 담아내던 것인데..확실한 용도가 생기니
새롭게 더 예뻐보인다.
이 좋은 기운으로...잊지말고 성실하게 약 먹기로 다짐한다.
친구들이랑 마츠리간다고...
유카타까지 입고....
머리엔 실고무줄이 아니면 올리지 않던 것이....
놀랍게도 왕꽃님이가 되어...
종종 걸음으로 쌩 사라지다.
피아노 발표회 리허설..
난...떨리지 않아.
놀멘거리더니...
파아노 발표회날은 무척 긴장한 듯.
그럴줄 알았지만..^^
씬이 입었던 드레스를 조금 고쳐서 물려입었다.
새로 만들어줄 생각이었는데...기특하게도 그냥 입겠다고 해서...
어깨선과 소매를 뜯어서 품을 최대한 늘리고...
스커트부분에 겉으로 달려있던 레이스와 코사지 장식도 다 뜯어내고 더 심플하게,
째리스타일로 리폼했는데...
단아하게 참 잘 어울렸다.
울 딸, 정말 많이 컸구나..
이번엔...
선생님과 함께 -아이네클라이네나흐트뮤직-
사진찍는 씬의 뒷꼭지를 내가 또 사진찍고...ㅎ
잠시 쉬는 시간..
다 모여서 사진.
잘했어 째리..
즐겁게즐겁게...
칸타빌레~~
바로 그
셀카봉 구입.
오호~
용기내서 지나가는 누구에게 부탁하지 않고 가족사진찍기 편리하겠고
이제 경치좋은 데 가면 요기다 카메라 끼워서 빙빙돌기 가능해졌지만
기분이 따라가지 못하는 그것이 문제로다. 요즘 좀...
산책하다가...
소나기를 피해 들어간 곳인데...
2층에 나혼자.
이층에서 본 거리~
완전히 잊고 있었던 노래도 생각나고.
올려다보면 옛날 방앗간...
점점...
그칠 줄 알았더니 더 굵어지는 빗방울..
비가 그칠 때까지 그냥 있었다.
그렇게 알게 된 후 종종 가고 있지만 음악은 늘 나직한 jazz 인 것도 아주 맘에 쏙 든다.
조용한 라쿠치나'에서 커피 한 잔.
씬에게 우산 주러 갔다가...잠깐 아오야마 산책.
계속 흐리기만 하고 비가 안오더니 씬이 돌아올 무렵 비가 내려서
나름 보람있었다.
노천카페 좋고...
걷기도 좋고 이 근처를 크게 돌아 자전거 타기도 좋은 곳이다.
이제부터 노오랗게 물들어 가겠지..
아오야마는 우리나라의 여의도나 압구정동 같은 분위기라고 보통 말하는데...
골목길도 아니고 큰 길가 빌딩사이에 이런 가게들도 드문드문 있고...
잘 보이는 곳에 요런 집도 그대로 있다는 것.
골목안으로 들어가면 더 작고 더 오래된 집도 아직 편안히 잘 있는 풍경들, 이런건 참 멋진 것 같다.
둘 다 찜!
곧 결혼기념일이라 선물 눈치주려고 찍어왔는데...
정작 그날에는 생각치 못했던 속상한 일이 생겨서...
서로 아무 말도 꺼내지 않고 그저 지나 보냈다.
정말 혼자가 아니고 둘이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내 한숨을 그사람이 알아주고 그의 침묵이 어떤 것인지 내가 안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가, 살면서 거듭 느끼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파티도 선물도 아니고 공감과 깊은 위로였다.
가끔 어쩔줄 모르겠는 일이 닥칠 때,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부모인지
채점받는 기분이 되어 한없이 처량해진다. 기운없다...
비둘기안녕~
해 질 무렵 현관문을 열면 보이는 앞집 지붕위에
비둘기들이 모여있다.
가파른 지붕이라 비둘기들이 옆으로 옆으로..마치 게처럼
한 발 한 발 조심조심 움직인다.
지붕위에 먹이가 있을리 없고 아마도 일단 요기 모였다가
또 어디로 날아가는 모양이다.
도시의 비둘기들은 출퇴근한다는 다큐멘타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리고 반대편쪽 마당 나무에는 또 참새들의 합창.
시끌시끌 짹짹짹..
저녁밥 짓다가 깜빡 빠뜨린 게 있어 급하게 사러 나가려고 문을 열면,
왼쪽으로는 짹짹, 오른쪽으로는 구구구구...
숨은 참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