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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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구레..일상(日常記録) 2020. 2. 12. 00:22
2020.2.11. 오늘.. 거진 두 달만에 나선 산책길. 도쿄돔까지 걸어갔다. 남편을 따라 1시간10분 정도.. 도쿄돔까지 걸어가서야 올려다 본 하늘과 관람차.. 산책길에서 예쁜 매화 사진도 찍고.. 지난주, 남편이 서울출장 가서 사 온 것들. 먹을 거 붙일 거.. 다른 때 보단 그래도 적은 편. 따로 온수매트까지 사서 들고 왔다. 영하 11도 서울보다 영상의 도쿄가 더 춥다고.. 어쩌다보니 이거 저거 빠져나가고 전체사진은 아님. 암튼 수고했고 땡큐!! 아마존에서 새로운 파마약 구입. 400ml씩 들어있고 꽃향기 폴폴. 한 번 파마할때 80ml정도 쓰면 적당하다니까 5번 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런데 설명서가 들어있지 않아서.. 블루7 : 핑크3 섞어서 롯트를 말고 제1제 스프레이 후 30분 방치,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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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숄더백1, 히로인 실격(사카구치 켄타로)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0. 2. 4. 23:00
금속 프레임을 넣어서 미니 숄더백 만들었다. 한밤중에 수틀까지 꺼내고 금실로 수를.. 삐뚤빼뚤.. 담요같은 감이라 솜도 접착심도 넣지않고 면 안감만.. 봉지 두개를 만든다는 기분으로 이렇게 바느질해서 순서대로.. 그런데 수공예용 본드가 잘 달라붙지가 않아서.. 원단의 문제인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당황. 여러 번 시도하며 프레임 안쪽으로 들어갈 부분이 딱딱해져서.. 결국 다시 만들었다. 좀 더 간단한 방법으로. 내꺼라면 하던대로 우격우격 끝을 냈겠지만 딸래미 줄 거니까. 카키색 울 겉감과 꽃무늬 면 안감. 15cm 프레임. 똑딱 숄더백. 지갑과 손수건, 핸드폰 정도 넣으면 괜찮은 사이즈. 곧 내것도 만들 것. 바느질 하면서.. 딸래미들이랑 아마존 프리미엄tv로 일본 학원로맨스영화,'히로인실격'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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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늑대아이일상(日常記録) 2019. 5. 26. 15:17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미국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단편. 한밤중에 팟케스트,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에 듣다가 괜찮을까 불안한 예감이 있었지만, 문장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멈추지못하고 끝까지 다 들어버린 단편소설. 직접적인 잔인한 묘사는 없지만 정보가 있었다면 내 스스로는 절대 고르지 않았을 이야기. 잠들기 위해서 이어폰으로 듣다가 머리가 쭈뼛 서고.. 잠이 홀딱 깨어버린.. 결론까지 설마설마 했지만..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절대절명 죽음의 순간에도 어쩔 수 없이 흘러나오는 말들.. 습관적인 의미없는 말들.. 안하면 더 좋은 뻔한 말들과 대결하며 산다고 우리는. 예전...어떤 노래 가사에 '어쩔 수 없이 한 말도 많았어요..`라는 부분에 완전공감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흔한 뻔한 말들은 상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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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프요리(料理) 2019. 3. 25. 10:25
크레이프 케잌.. 처음으로 만들어봤다. "초코 크레이프" 밀가루 박력분190g 설탕30g 소금 1/2ts 코코아파우더 20g 초코크림(누델라)50g 무염버터70g 계란4개 우유 500ml 생크림 -20cm팬, 20장분량- 재료를 거품기로 잘 섞어서 체에 걸러서 곱게 만든 다음 30분 정도 두었다가 약한 불로 크게 두 스푼 씩, 팬에 굽는다. 딱 한 숟가락이 부족해서 마지막 한 장은 반 쪽이 됬다. 30분쯤 식혔다가 한 장 한 장 휘핑크림을 바르고.. 데코레이션. 완성된 후에 잠깐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생크림이 다 흘러내려서 그냥 넓게 펴 발랐다. 냉장온도를 체크했더라면,, 휘핑크림이 좀 더 단단했으면 층층이 모양이 더 예뻤을 것을... 크림치즈 정도의 농도가 좋겠다. 다음엔 꼭 그렇게. 이제 스타일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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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9년일상(日常記録) 2019. 2. 6. 00:32
+ "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이 영화를 보면,, 천국으로 떠나는 중간역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기억하고 싶은 단 한 순간을 선택하게 된다. 그때가 언제일까. 지금의 나는 나로서는.. 이 사진을 찍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사진은 2010년 2월초. 2010년 1월29일에 도쿄로 이주하고 몇 일 뒤 어느날, 남편과 아이들이 임시숙소였던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비눗방울 불고 자전거 타고 놀고 있을때 나는 3층 방안에서 창문으로 보이는 세 사람을 찍었다. 몇일 전 까지 영하9도 서울에 있다가 영상기온 도쿄로 왔는데 이상하게 나는 너무 추워서... 몸살인지 오들오들 떨려서 셔터를 누를 때도 진짜로 자꾸 손끝이 흔들렸었다. 그렇지만 기억하고 싶은 순간 베스트. 지금은 망설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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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코는 아홉살, 코타츠와 나베일상(日常記録) 2019. 1. 6. 16:40
우리집 겨울은 '코타츠'와 함께. (테이블밑에 발열장치가 달려있고 그 위를 담요로 덮어서 사용하는 일본식 겨울난방기) 그동안 거실에서 사용하던 코타츠를 부엌방에 설치했다. 식탁과 의자는 거실로 옮겨놓고. 대충 이런 풍경.. 코타츠에 둘러앉아 귤이나 나베먹는 건 '마루코는 아홉살'에서 많이 봤던 한 장면이었었다. "ちびまる子ちゃん" "꼬맹이 마루코" "마루코는 아홉살"은 197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후지산 근처 시즈오카에 사는 초등3학년, 마루코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 작가 사쿠라모모코의 자전적 이야기로 1990년부터 tv애니메이션으로 시작, 지금도 후지tv에서 매주일요일 저녁6시에 방송되고 있는 인기프로그램. 서울에 살때부터 투니버스에서 마루코를 보기시작했고.. 많은 캐릭터중에 할아버지를 보며 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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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볶음, 명란밥, 일본식 아침밥 & 포와로와 마플요리(料理) 2018. 9. 19. 09:00
친구랑 카톡하다가 역시나 오늘 뭐 해 먹을거니..로 흘러갔다. 품이 별로 들지않는 그러나 새맛나..가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내가 보낸 사진들.. 먼저,, 점심에 한 그릇 요리로 괜찮은 "명란두부덧밥" (밥,두부,간장,버터,명란 ) 밥 한 그릇위에 연두부를 올리고 간장이나 츠유 한 숟가락 뿌리고, 버터(또는 참기름) 한 조각 올려서 전자렌지 1분 돌린 다음, 명란을 올려서 완성. 일본드라마, "하나씨의 간단요리(花のズボラ飯)"에 나온 자취생요리를 보고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계란밥 만큼 간단하면서 맛도 보장된다. "가지 미소볶음" (가지, 냉장고채소, 미소된장, 꿀, 참기름) 가지는 길죽하게 잘라서 그릴이나 토스터에 살짝 굽고, 다른 채소들도 비슷하게 잘라서 기름 약간, 프라이팬에 볶다가 미소 2스푼, 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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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도시락, 화양연화일상(日常記録) 2018. 7. 17. 18:36
어쩌다 한 번 씩 오래 된 4단-찬합이 눈에 들어 올 때가 있다. 보통은 법랑으로 된 엔틱이다. 작년엔 tobu백화점 소품가게(와다시노 헤야)에 디스플레이 된 것을 보고 몇 번 다시 보러 가곤 했었다. 살 수도 있었지만 가격보다, 안 쪽에 녹이 너무 많이 번져있어서. 그러다 결심을 하고 백화점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꿔서 다시 한 번 보러 갔더니,, 아니 보였다. 몇일 전에 두 개 다 팔렸다고. 그때 그 인디핑크와 코발트가.. 덩쿨장미와 해당화가 원래 내가 오래 정들이고 쓰던 물건인 것 처럼 아쉽게 마음에 남아있었다. 그랬는데.. 어제, ems 소포로 받은 빈티지-도시락, 프롬 인디아.. 인도에서 흔히 사용하는 3단스텐 도시락에 핸드페인팅 한 제품. 열고 닫을 때 마다 찰칵 소리가 난다. 맨 위에 젤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