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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도시락, 화양연화일상(日常記録) 2018. 7. 17. 18:36
어쩌다 한 번 씩
오래 된 4단-찬합이 눈에 들어 올 때가 있다.
보통은 법랑으로 된 엔틱이다.
작년엔 tobu백화점 소품가게(와다시노 헤야)에
디스플레이 된 것을 보고
몇 번 다시 보러 가곤 했었다.
살 수도 있었지만
가격보다, 안 쪽에 녹이 너무 많이 번져있어서.
그러다 결심을 하고
백화점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꿔서
다시 한 번 보러 갔더니,,
아니 보였다.
몇일 전에 두 개 다 팔렸다고.
그때 그 인디핑크와 코발트가..
덩쿨장미와 해당화가
원래 내가 오래 정들이고 쓰던 물건인 것 처럼
아쉽게
마음에 남아있었다.
그랬는데..
어제, ems 소포로 받은 빈티지-도시락,
프롬 인디아..
인도에서 흔히 사용하는 3단스텐 도시락에
핸드페인팅 한 제품.
열고 닫을 때 마다 찰칵
소리가 난다.
맨 위에 젤 작은 뚜껑 지름이 10cm정도 되는 작은..
1인용 도시락.
스텐인데도 아주 가볍고
각각 뚜껑이 있다.
한 개엔 밥, 한 개는 반찬.
또 하나엔 샐러드나 과일을 넣으면
풍요로운 한 끼 도시락이 되겠다.
연결 부분마다 인도스타일..
그냥 못이 박혀있고
좀 더 안정감 있게 잘 쓰고 싶어서
손잡이에 털실을 감았다.
살짝 변신!!
들고 나가
사진도 찍고
그래봐야 현관 앞이지만..
즐거운 시간.
+
"In The Mood For Love "
영화, 화양연화.
끊임없이 줄담배를 피우는 양조위,
치파오를 23벌이나 바꿔 입었다는 장만옥도 몹시 아름다웠지만
순전히 1960년대 홍콩의 빈티지 소품들을
잘 보고 싶어서
다시 영화를 보던 때도 있었다.
장만옥이 완탕국수 사러 갈 때 들고 가던 보온병은
일본 피코크사의 1950년대 초기 모델이라고.
https://www.the-peacock.co.jp/history.php
마호병이라고 부르던 시절.
일본말로 마호병(魔法甁 ;마호빙)은 마법의 병이라는 뜻인데..
요즘은 3일간 그 온도를 유지하는 것 까지 나왔다고.
그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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