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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옷담요
    일상(日常記録) 2024. 4. 25. 01:43

     
     
     
     
     
     
     
     
    이삿짐 싸다가
    갑자기 시작한 바느질..
    그래도 이번엔
    버릴 물건들은 냉정하게 정리한 편이었지만,
    모아둔 헌옷꾸러미를 앞에 두고는 역시나 순간 멈춤.
    이런 것까지 싹 버려야 시원한 정리가 될 텐데..
    버릴 수 없다면..?
     

     
     
     
    먼저
    나의 이중거즈 셔츠를 잘라서 테이블매트.
    때가 되었으나 몇 년간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남겨지니 좋았다.
     

     

     

     
     
     

     
     
     
     
    다음날은 담요를 만들기 시작했다.
    계속 만들어오던 스타일로..
    다만 동글이들을 작게, 어느 때보다 가볍게 그리고 접어서 가방에 넣어도
    되도록이면 구김 없게 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그동안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다는 걸 이번에야 깨달아서..
     

    고양이는 헌옷 아니고 마스크 만들고 남은 천.

     

     
    손바느질하기 만만한 것들만 남겨놓았지만
    그래도 담요는 3일 정도 걸렸다.
    이삿짐 박스를 옆에 두고 무슨 사정이 있는 것처럼..
     
     
     
     
     
     
     
    완성.
    약 100x140cm.

     
     
     
     

     



     
    전에 만들었던 것들과 비교해 보면 이만큼
    다르다.

     
     
     
     
     

     
    이사하기 전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렸지만
    딱 하루 그런대로 구름만 가득했던 날,
    담요를 걸어두고 마당에 내려와 사진을 찍었다.
    지은 지 오래된 집이었지만 나는 301호
    이 집이 좋았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뒤에 혹시 이 집으로 다시 돌아올 일이 있을지도
    어쩌면...
     
    202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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