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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드디어 눈이 내렸다.
아침 산책길에 비가 내려서
조금만 더 힘내서 눈 내려주면 좋잖아
했는데,
점심때 지나서 눈발 휘날림.
비가 많이 내린 다음이었고
늘 그렇듯 하늘에서만 흩날리다 말겠지..
베란다에서 귀한 눈구경..
밤늦게까지 계속 내릴 줄 모르고
저녁밥하고 먹고 치우고
오랜만에 프로젝터 꺼내서 영화보다 보니
창밖에서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 소리가...
언젠가도 이런 일이 있었나?
번개 치면서 눈이 내리다니...
도쿄타워는 원래 그대로가 나은데
오늘 하필 이토록 귀한 눈이 내리는데
(의미 있는 거라지만) 나에겐 어색한 불빛이라
영상을 찍으면서 아쉬웠다.
애들이랑 남편
밖에 나가서 라라라 첨벙첨벙..
비와 함께 내린 눈
내일이면 다 녹아버릴 테니..
눈 오는 밤, 프로젝터로 본 영화는 Wonka.
난 아무래도 티모시 샬레메 보다 휴 그랜트..
움파룸파..
https://youtu.be/V5P7q4WJAzg?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