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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 꽃차, 피라칸타, 무궁화일상(日常記録) 2022. 10. 27. 00:40
무농약 천일홍 꽃차.
충남 금산에서 라벤더 농장을 하시는 분께 샀다.
이 꽃은 모양을 살려서 덖기가
마리골드 보다 훨씬 수고스러울 것 같은데
아주 작은 꽃송이까지 어쩜 이렇게~
역시 팔팔 끓인 물을 붓고
바로 첫물은 따라 버린 다음에
다시 물을 부어서 3~4분이면
이런 꽃분홍색이 만들어진다.
장미차, 국화차 한 모금에 향수를 마시는 것 같다며
질색했던 친구도
천일홍은 아주 편안하게 잘 마시고 있다고.
진하게 우려서 얼음 넣고 차게 마셔 보라고
권했더니.
오늘,
모처럼 날씨가 맑고 쨍해서
밀린 집안일 많은 날.
바쁜 오전시간을 보내고 나서
바람에 흩날리는 빨래를 보며
꽃차 한 잔..
탄산수에 섞어서 연분홍으로도 제조 가능.천일홍도 약용으로 쓰인다기에 찾아보니
거의 만병통치약 아닌가.
설마??
얼마나 많이 먹어야 가능할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냥 감기예방 정도면...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피라칸타~
전에 살던 동네에서 산책길마다아름드리 피라칸타 나무가 있는 집 앞에선 늘 멈춰 서서
올려다보며 좋아했었다.
딱 이맘때부터 1월쯤까지 어여뻐서,
이런 집에 사는 사람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고...
그런데...
지금 집 건물마당에 피라칸티가
있었다.
물론 내가 우러러볼 만큼
커다란 나무는 아니지만 어쨌든.
한참 뒤에야 알아보고 깜딱...
좋아한다면서...
지난여름 끝자락에는 마트에 다녀오는 길에
무궁화나무를 발견했다.
서울에서도 잘 못 보고 살던 무궁화를 도쿄에서..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무궁화를 봤다고 호들갑..
그랬더니 남편 왈; 우리 건물 담장에도 있잖아.
응? ?
담장이 좀 높긴 하지만
땅만 보고 다닌 것도 아닌데...
남의 집 담장 안에 꽃은 잘 들여다보면서...
근데 또 무궁화를 보니
마음이 뭉클..
아냐냐냐 그럴 리 없어...
그랬다.
아깝고 아쉽게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사온지 어느새 1년 반이나 된 집..
불편함은 그만 잊고
이 집에 만족하며 정을 붙여 보자고
마음을 다독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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