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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보내는 감상..
아직 마음을 정리할 수가 없다.
몰라몰라 하면서
한동안 지내겠지만..
올해는 정말 웃음기 없이
메마르게 보낸 것 같아
슬프고 초라하다.
유머란게 대체 어떻게 생긴걸까.
낯설다 정말.
12월엔 별도의 걷기운동도 전혀 못했다.
남편이 바쁘기도 했고
나는 컨디션 꽝.
그러면서 몸무게가 느니
무릎도 다시 불편해지고..아으!
오랫만에 간단한 요가동작 좀 해보려다가
몸이 너무도 뻣뻣..
간단한 스트레칭도 자세가 나오지 않는데
진심 충격 받았다.
이렇게 별일없이 꼬부라지고 말 것인가!
12월은 반성의 시간.
너무 많은 잘못이 있었지만
몸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않은 것을 후회..
일단 아침에 부엌에 내려오면
밥이나 빵이 되는 사이에
아침요가를 30분정도 꼭 하기로 했다.
쉬운 거 부터 다시 천천히..
또
한 달에 한 번 씩
간단한 지압과 함께 수지침을 맞기로.
분위기 좋고 가격도 적당한 곳을 찾았다.
그리고 이런걸 해보게 될줄이야..
뜸기구와 침스티커.
뜸은 좋다고 들었으나
무서웠는데..
해보니 간편하고 괜찮았다.
스티커처럼 붙이는거라서 안전하고
불을 붙이고 1~2분이면 꺼진다.
침스티커는 아주 작은
부러진 연필심같은 침이 들어있는데..
통증이 있거나 감기 또는 개선이 필요한 곳에 그냥 붙이면 된다.
참을 수 있으면 일 주일 정도 씩 붙이면 좋다하고..
공부가 필요하다.
보온도시락 구입.
도시락문화가 여전한 일본에
생각보다 보온성좋은 도시락은 별로 없다.
뚜껑열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도시락이 있을 것 같은데..
기술이 없다기 보다는
그닥 원하는 사람들이 없는듯.
웬만한 건 다 있다는 도큐핸즈에 갔는데도
3가지 밖에 없었고
그중 2개를 샀다.
올해,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은
뽀글이조끼랑 모자 셋트.
내 것도 함께.
인터넷으로 우리상품 구입,
국제우편으로 받았다.
귤잼, 귤차
만들었고..
다른 잼은 그냥그냥 그렇지만..
귤잼은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준다.
"뜨거운 물이나 우유에 타드셔도 좋아요"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했던 빅테이블을 팔았다.
1000엔에..ㅎㅎ
사실 그냥 가져갈 사람 있으면 했는데..
재활용사이트에 올렸더니
요코하마에서 차를 직접 운전해서
젊은 새댁이 왔다.
조립을 풀어서 묶어놓고 보니
뭐랄까..
서운한 마음도 있었는데..
밝게 웃는 새댁을 보니
마음이 확 정리되었다.
테이블이 깨끗하다고..
아주 큰 테이블 갖고 싶었다고..
고맙다고..
그래요.
나도 그렇게 큰 테이블 갖고
싶었죠..
TV모니터 구입.
몇 년 전 고장 난 후엔
일본방송은 보지 않았었는데..
오늘, 12월31일.
NHK홍백가합전 보려고.
보통 일본인들은 이걸 보면서
새해를 맞는다.
우리의 연말 가요축제 같은 프로그램인데
1980년대 조용필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해마다 한국가수 한 두 팀이 초대된다.
올해는 트와이스가 출연한다고..
아...
아...
점점 사라지고 있다니..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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