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수리해서 좋은 점?
한동안 잊고지냈던 것들의
새삼스런 발견'이 있었다.
싱크대안과 부엌살림 모조리 꺼내서
식탁이랑 옆 방까지 쌓아놓고 보낸 일 주일.
그간 종지의 양은 더이상 늘어난 것 같지않아서
잠깐 으쓱했다.
뭐야. 나...이렇게 알뜰하게 살았던건가? 그런걸로 하자.
(사실보다 기분이 중요할 때도 있으니..)
또
완전히 잊고지냈던 살림들을
모처럼 박박 닦고
일부러 백설탕도 사서 넣어보고..
어릴 때 우리집엔
미제물건이 정말 많았다.
커피잔도 전부 미제 파이렉스였고
파란줄과 자주색줄.
충분했다고, 완전 질렸다고
비슷한 것에도 고개를 돌렸었는데,
언제부턴가는 다시 이런 것들이 다시
좋아졌다. 이상하게
편안해지네..
◇집수리 내용◇
-싱크대 문과 손잡이 수리
-싱크대 벽 페인트
-1층베란다 방충망 수리.
-1층 화장실 비데 교환, 세면대 실리콘 작업
-2층 화장실 비데 교환, 세면대 파이프와 수납장 수리, 수도꼭지 교환, 창문 방충망 교환.
-욕조 수도꼭지와 샤워기 교환과 실리콘 작업
-세탁실 방수작업과 페인트.
수리 후 사진 몇 장.
세탁실.
세면대 파이프 교환하고
바닥에 나무를 짜서 넣고보니,
내가 지난여름에 막 칠한 코발트색 페인트가 좀 튄다.
싱크대 쪽은..
서울살때 지인이 지은 집에 가 보고 젤 부러워했던 부엌,
얼핏, 그 싱크대 스타일이라
이사와서 참 좋아했었다.
언제나 꼼꼼하게
나의 은연중 기도를 들어주시는 주님!
(그런데 그 지인의 집과 비슷하려면
정면으로 보이는 벽에 마당으로 나가는 유리문이 있거나,
베란다가 있어야 했어요ㅎㅎ)
♠♠
새삼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았나..
계속 돌려듣고 있다.
"윈터플레이"
pure heart~
'우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케부쿠로를 떠나며.. (0) 2021.05.01 (다시)2008~2009년 우리집 (0) 2021.03.31 집 수리 준비중.. (0) 2019.07.04 우리집1 , 신카이마코토의 단편 (0) 2019.02.18 마당있는 집 (서울 2008~2009) (0) 201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