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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구경, oto no ha일상(日常記録) 2016. 3. 15. 17:25
오랫만의 산책..
꽃 구경 갔다.
집에서 잰걸음으로 30분쯤 걸리는
꽃집, oto no ha
대형꽃집과 카페가 함께 있는 곳으로
마침 할인쿠폰도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겸..
문 앞에 히야신스가
향기로 인사를 한다.
확실히 지난 번에 왔을 때랑은 꽃도 달라지고
전체적인 구성도 달라졌다.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아직도 추운데..
3월 중순이건만.
집밖에 나가면 손이 시리고
집안에선 발이 시리고..
추워추워...
끙끙끙끙...
해맑고 어여쁜 봄꽃들을 보니
장갑에 스카프, 패딩점퍼의 내가
잠시 병원에서 외출나온 환자처럼 느껴졌다.
꽃집유리창에 다크서클까지 비쳐보이니..
아...살짝 기분이
다시 나빠질랑 말랑해..
예뻐 예뻐..
다양한 종류의 꽃나무들을 꽃꽂이하듯 모아서
벽걸이화분을~
여기 꽃집 플로리스트의 특기인 것 같다.
이렇게 빽빽하게 심어서 잘 키우는 걸 보고
따라했다가
망해보고 나니..
새삼 이런 것들이
얼마나 황홀하게 멋진지.
장미 화분 보면서도
감탄이 나오고,
아직 꽃망울도 맻히지 않았는데..
queen of sweden..
+
꽃집의 옆문으로 이어지는 카페 oto no ha.
꽃집은 산책하며 여러 번 들렸지만
카페는 처음인데
볼 때 마다 심플한 외관에 마음이 끌렸던 곳.
실내도
꿈꾸던 대로 시원시원~
집근처에 이런 곳 드문데
정말 맘에 들었다.
식사도 산지직송 채소중심이라고 하고
한 달전에 받은 500엔 할인쿠폰 땜에도 설레고..
오늘의 플레이트, 생선튀김과 현미밥. 굽거나 찐 채소무침.
샐러드 런치~
내가 샐러드를 먹었는데
현미빵 좋고 심심한 양배추수프도 좋고 풀밭이고
양도 많고 다 좋은데
씁쓸하다 못해 매운 채소줄기가 좀 많았다.
그래도 만족~
좋은 채소를 하루 이만큼 먹기는
고기먹기 보다 어렵기 때문에..
하루에 먹을 채소를
한 번에 손질해서 각자 이름표를 달아
냉장고에 넣어둔다는 살림꾼 요리연구가의 글을 읽고
한때 나도 그래볼까, 했었는데..
다시
그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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