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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여행, 마지막 날..(沖縄旅行、最後の日)
    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9. 9. 21:55

     

     

     

     

     

     

     

     

     유리같이 맑은 아침!

     

    여행의 마지막 날..

    저녁비행기로 오후 4시까지만 공항에 가면 되니까

    시간은 충분했다.

    아침먹고 가방도 정리하고  천천히

    게스트룸을 나섰다.

     

     

    조금은 익숙해진 오키나와 중심의 주택가..

    대체로 하얗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아이들의 소망대로 일단은

    국제 거리'부터 가 보기로..

     

    오키나와의 국제거리는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같다고나 할까.

    규모는 그 보다 작지만 여러가지 기념품과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한 곳이다.

     

     

    -일본인들이 어디가나 많이 사는 그 지역의 기념품 과자와 오키나와 전통술(아오모리)등은

    같거나 비슷한 상품이 많아서,

     아무데나 한 군데만 제대로 보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해 왔지만...

     

     직접 몇 군데 들어가 보니

    나름 특색이 있고, 다르고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었다.

     

    오키나와에도 한류는 있었으며,

    추억속에 남아있는 자유시장 골목에서 마음에 드는 상점도 눈에 들어왔다.

    자유시장 골목은 국제거리에서도 역사가 긴

    오래된 재래시장 골목이다.. 

     

    그 중에도 다음에 오키나와에 간다면

    역시 또 가게 될것 같은 곳은 -

    카이소우)는 자유시장 골목 중간쯤에 2개의 매장이 마주보고 있는데...

    바다동물의 뼈를 조각해서 만든 악세사리와 은공예제품 전문점과,

    자체제작 오가닉 티셔츠와 가방, 목공예품, 유리공예품과 도자기가 있는 크래프트 전문점이 그것이다.

    두 군데 다 마음에 들었지만

    유리공예품과 도자기들은 -우리가 갔다가 휴일이라 마을구경만 하고 돌아온 요미탄 도자기마을-에서 가져온다니,

    반가웠다.

     

    그리하여....한참 구경끝에 부피가 작은 것으로 몇 개

    나를 위한 기념품을 샀다.

     

     

     

    뒷면도 말끔하게, 부드럽게 정리된 좋은 품질.

     

     

     

     

    근처에서 망고빙수도 한 그릇!

    재래시장골목 안 빙수집이라서 더 그랬겠지만

    오키나와는 데코레이션을 별로 하지 않고 어디가나 심플했다.

     

     

    서비스도 오키나와 스타일!

    호텔에서나 시장에서나, 도쿄처럼 간질간질한 서비스는 그닥 없고...

    손님이 뭔가  부탁하면 그때부터 시작하는...오키나와 스타일.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아, 하늘이여!

    얄궂게도 돌아오는 날의 날씨가

    제일 화창했다.

     

    나하 중심가에 있는

    오키나와 교육대학교 입구.

     

    슬프게도...

    이제는 오키나와의 역사로만 남은...

    슈리성(류큐성)을 보러왔다.

     

     

     

     

     

    입구에는 역시 시사상.

    악귀를 물리치는 부적의 의미라지만

    자세히 보면 어떤 시사도 귀엽게 보인다.

    아무래도 뻥뻥 돼지코...때문?!

     

    쨍하고 빛나는 하늘!

    한낮이라 그늘도 없고 전진할 수 밖에.

     

     

     

    왕이 살던 곳이지만

    작고  화려하지 않고 장식도 그다지 없으며 수더분한 느낌.

     

    류큐왕국은 착한 사람들의 왕국이었을 것이다.

     

     

     

     

     

     

     

    슈리성에서 내려다 본 나하의 또다른 풍경.

     

     

     

    눈 못뜨게 쨍쨍한 햇볕을 받으며...

    더 높은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드디어 정상!

     

    나, 그냥 눈 감고 있을래..

    그러게, 썬그라스 어쨌니...?!

    오키나와에서 만들고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아직도 바람은 펄럭펄럭!

     

     

     

    왕좌가 있던 자리와 정원쪽은 지금 공사중..ㅇㅇ

    그다지 아쉬울 게 없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붉은지붕 안쪽이 전부라고 하니.

     

     

     

     

     

    성 아래쪽...연못과 정자를 보는 것으로 슈리성 구경 끝!

     

     

    공항으로 가기 전

    게스트룸, 선배님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오늘 우리가 여기저기 구경 다니는 사이에, 집에서 약식을 만들어 식혀서 포장해 놓았다고...

    또 계속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 요구르트균도 병에 담아 놓았으니 들려서 꼭 가져가라고...

    가지러 들르지 않으면 공항으로 들고 오시겠다고...

     

    정말 오랫만에 받는 한국식 호의에 눈물이 찔끔났다.

     

    우리처럼 딸 둘을 두신 선배님 부부.

    큰 딸은 결혼해서 미국LA에 살고, 작은 딸은 한국에서 직장 다니고

    두 분은 오키나와에 살고 계시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도 아이들과 따로 살게 되겠지.

    결혼하거나 일하거나 독립하거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직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하지만 우리 씬이 중2니까 어쩜 그리 멀지않은 미래일지도 모른다.

     

    어떨까?

    우리 부부도 오키나와쯤 와서 살면?

    겨울에도 춥지않은 아름다운 곳에 엄마아빠가 있으면  혹시 더 자주

    만나러 와 주지...않을까.

     

    선배님 부부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해 울컥한 마음이...

    미래의 시간까지 달려가 청승맞은, 부질없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모든것이 욕심일 뿐이다. 욕심이다.

     

    즐겁고 좋은 여행이었다.

    지금은 이것만 기억하자.

    모든 것에 감사하며...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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