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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사키 고택 여행 2
    여행,구경(旅行&見物) 2021. 8. 27. 02:39

     

     

     

     

     

     

     

     

     

    여러 가지 좋았던 메모 또는 기록들..

     

    출입문 입구,

    주인장의 명함이 놓여있던 

    재봉틀 테이블.

     

     

    에어비앤비'는 근처에 집주인이 살아도

    만나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우리는 오기 전에 몇 번이나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문을 두드리고 

    인사를 나눴다.

    출입구가 다른 쪽의 한 편에 노부부가 살고 계셨는데

    은퇴 후 이곳을 운영하시는 듯.

    텃밭도 가꾸시며..

    60대 후반 또는 70대?

    나직한 목소리에

    선한 인상.

     

    인사를 드린 덕분인지

    장화를 신고 텃밭으로 뛰어가셔서

    웰컴 채소를 

    따주셨다.

    다음날도 잔뜩...

     

    모두 유기농으로 키우고 있다고.

    그래선지 집안의 부엌 세제와 샴푸린스 등 

    전부 유기농 제품이라

    편안했다.

     

     

     

     

     

     

     

     

    방마다 다 다른 전등이

    예쁘고...

     

     

    모든 문은 미닫이인데

    잠금쇠 돌리는 스타일..

     

     

     

    여기저기 작은 꽃병이 놓여있어

    기분 좋았고..

     

     

    돌아오는 날, 만난

    사진 속 강아지~

    꼬리를 신나게 흔들면서도 자꾸 고개를 돌리고 말야...

     

     

    수건과 침구도 깔끔했고

    특히 십자수를 놓은 베개커버~

     

     

     

    집안에 귀여운 거 투성이~

     

    부엌살림, 법랑 냄비.

     

     

     

     

     

    이 집에 이 자리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찬장.

     

     

     

     

    조용하게 잘 돌아가던

    1970년대식 선풍기.

     

     

    똑딱똑딱...

    시간마다 

    댕댕

    괘종시계.

     

     

     

    출입문 쪽에 전시된 

    '하나단'

    일본에서 여자어린이날을 축하하는 의미의 하나단. 작은 미니어처 가구들의 서랍도 다 열리고 무척 고급스런 것이었다.

     

    하나단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집주인 부부는 딸이 있으신 듯.

     

    그렇다면

    혹시 그 딸이 결혼했고

    또 손주들이 있다고 하면

    참 좋겠구나..

    이런 시골에 있는 

    편안하게 커다란 외할머니 집,

    강아지가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직접 기른 채소로 푸근한 밥상 차려주는 할머니와

    모깃불도 피우고 

    미술서적 가득한 방에서 반질반질한 나무블록을 꺼내 주시는

    할아버지가 있는 집.

     

     

     

     

    나는 외가가 없었고,

    우리 애들에게도 외할머니댁이라는 틈을 주지 못했지만

     

    그렇지만...

    앞으로 내가 

    그런 외할머니가 된다면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

    자연스럽고 

    모두 평안한 길.

    이만큼 멋진 고택은 자신 없지만

    조금 착해지고 기운 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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