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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건물 마당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비둘기.
힐끗 나를 보고는 싸악
옆으로 돌아앉는다.
이렇게 새침한 비둘기는 처음이다.
자세히 보니 어여쁘기도 해서..
마당에서 가끔 만나는 오리 한 마리.
얘도 비둘기처럼 별 스트레스 없이 잘 살고 있는 걸로 보인다.
역시나 사람을 보면... 흥!
동네교회 십자가 위에서 포효하는 까마귀.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한참
올려다 봤다.
이 자세로 뱅글뱅글...
4월부터 6월까지
100엔 샵에서 뭔가 살 때마다 받은 씰을 열심히 모아서 받은 칼.
이사하며 필요한 자질구레한 것들 모두 100엔 샵에서 해결했다.
완전 소중한 100엔샵^^
애들은 바쁘다.
고3인 재영이는 본인은 절대 재수 삼수는 없다며
한 번에 꼭 끝내겠다는 자세.
또 나와 함께 어린이 식당 봉사하고 있고..
신영이는 숙제가 어찌나 많은지...
코로나로 학교 축제고 뭐고 재밌는 건 다 취소된 가운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자기가 다니던 입시미술학원의 기초반 강사.
7월18일 남편 생일..
새동네에 케잌가게가 없어서
신영이가 20분을 걸어가서 간신히 사왔다.
재영이는 리넨손수건, 신영이는 아빠 영양제, 나는 향수3종셋트를 선물..
그리고...
시나가와 역 안에 있는 블루보틀 커피.
출입국관리국에 다녀올 때마다 들리는 곳,
드디어
영주권 신청했다.
진작에 했으면 편했을 텐데 후회도 되지만
그사이 나름 고민도 많았다.
나이가 들면 현명하게
자연스럽게 좋은 선택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냥 늙기만 하다니...
가끔 너무나 허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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