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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식당
    일상(日常記録) 2021. 5. 23. 00:00

     

     

     

     

     

     

     

     

    지난주 토요일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번, '어린이 식당'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침 8시 30분에 헐레벌떡 가서

    내가 한 일은...

    감자랑 당근 손질하기,

    영양밥 만들기,

    도시락에 담고 포장하기 등.

     

    오늘 도시락 메뉴는

    영양밥과 돼지고기 감자조림(부타자가),

     

    완성된 밥을 담을 땐  저울에 달아서 250그램씩,

    돼지고기 조림은 감자 3조각에 당근 2조각씩, 단무지는 한 스푼,,

    이렇게 100개를 만들고

    후원받은 물품들(연어나 참치 통조림, 과자 등)도 함께 넣어주면서

    어린이는 100엔, 어른은 200엔을 받는다.

     

    당연히 무료급식을 생각했지만

    그렇게 하면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어린이 100엔으로 정했다고.

    여기 분위기가 그러니까...

    나도 새로 이사 온 동네에 굶는 아이들이 있다고는

    생각 못했으니까.

     

    한 달에 한 번이 무슨 도움이 되겠나..

    회의에 빠지게 되지만

    그래도 일단 해보자고 의기투합 모였다고,

    어린이 식당 참여 멤버들.

    동네 친구 몇 명과 그중 누군가 다니는 교회 교인 몇 명, 근처의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가

    얼마간 기부금을 내서 시작했다고.

    대부분 70대 중반이시고 40대~50대는 2~3명.

    주로 일하는 멤버는 열명 정도인 것 같았다.

    얼떨결에 참여한 나까지 합쳐서.

     

    나의 시작은 동네 반장 비슷한 역할을 하시는 분께

    그분 고향의 생산자 직송 채소를 구입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은퇴 후 고향에 좋은 일 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도 어린이 식당에 쓰고 있다고 하시니...

     

    함께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고

    이런저런 너무 많은 상상으로 망설임도 있었지만

     

    어린이 식당의 분위기는 굉장히 밝았고

    봉사자들의 움직임도 빠르고  눈치도 척척~

    신기한 건 나이가 많을수록 더 깔끔한 인상에

    말투도 70대 중반 이상 노인들 같지가 않았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그냥 아줌마 아저씨들 모여서

    뭔가 굉장히 재밌는 걸 하는 것처럼 보일  것.

    끝날 때까지  모든 일을 다 서서 하는데

    기력은 내가 젤 딸리는 게  확실..

    앞으로 일도 그렇고  배울 게 많지만

    그러다 어쩌면 

    그 꼿꼿함의 비결을 알게 되진 않을까

    알량한 생각 중..

     

     

     



     

    5월 24일

    새로운 메뉴 시식회.

     

    "키마 카레"

    물, 우유, 코코넛 밀크 등 수분을 넣지 않고

    다진 고기와 채소와 카레루를 볶아서 만드는

    여름용 드라이 카레.

     

    레시피를 만든 분의 지시대로 만들고  맛 평가 등 의견을 나눈 다음

    모두 도시락 값을 내고  함께 먹었다.

     

    6월의 어린이 식당 안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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