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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메구로의 벚꽃여행,구경(旅行&見物) 2016. 4. 17. 15:27
2016.4.1
도쿄, 나카메구로(中目黒).
지난 몇 년간의 벚꽃을 감탄으로 보며
봄이면 여긴 이렇게 지나가는구나..생각했었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
그동안은 기막히게 날짜도 날씨도
대단한 행운이었던 것이다.
올해는 벚꽃 만개일 예보도 틀렸고
날씨도 흐림 또는 비가 계속되어
눈부시게 간지러운
그 벚꽃잔치는 볼 수가 없었다.
벚꽃보러 어디 멀리 안가고
전철타고 가까운 메구로강가에만 왔다갔다 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메구로 강변 산책..
차라리 비가 오는 게 낫겠다 싶게 어둡고
흐린 날씨.
반짝이는 벚꽃 위해선
바탕색이 정말 중요했구나.
그리운 파란 하늘~
해마다 벚꽃의 만개시기를 맞춰
동네축제도 있고
길거리카페와 반짝 노점들도 문을 열고..
날씨가 나빠도 사람은 많았다.
나카메구로의 메구로 강변은 벚꽃도 좋지만
아기자기한 상점들이랑 카페가 많아서
다리 아픈 줄 모르고 마냥 걷게 되는 곳.
올때마다 무리해서 돌아다니다
집에 갈 때 눈물나게 후회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아프다는 거 그거 다 새빨간 거짓말였어 ㅋ
여섯 번쯤 오면서
이제 확실히 마음속에 아는 길로 정리가 된 몇 군데 가게들.
순서대로...하와이안 스타일 옷가게, 에스닉 잡화점,
도자유리공방, 새로 생긴 미용실, 기모노 전문점과..
콜렉션 옷가게 두 군데,
치맥 & 도너츠 가게, 푸딩가게.
또...
좋아하는 곳;
나카메구로 역 중앙출구 길 건너서
강변 다리 건너 끝 쪽에 있는
치맥식당의 도너츠~
as know as..
여러군데에 있는 브랜드 옷가게인데
해마다 이맘때 여기서만 세일..
벚꽃세일..
올해는 신영이는 맘에 드는 게 없다고 해서
재영이랑 내 셔츠만 사고
대신 신영이는 옆집, 문구점에서 크로키 스케치북을 샀다.
문구점도 벚꽃세일~
행복한 푸딩가게.
정말 푸딩만 파는 곳.
가게 안에 딱 한 팀 들어갈 자리밖에 없어서
언제나 몇 팀쯤은 줄서서 기다리는 곳.
달지않고 고소한 맛.
싸지않은 가격이지만
1년에 한 번,
나카메구로의 하나미 기념품으로는 합격!
+
며칠 뒤 잠깐
다시 들렸을 때는
꽃이 다 떨어져서
흘러가는 중..
나카메구로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깅변쪽을 보며 찍은 사진 한 장.
아마도 누군가
전철안에서 무심코 창밖을 보다가
이 구름같은 벚꽃덩어리에 홀려서
내릴 곳도 아닌데 내리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무리 우중충한 날씨에
꽃잎이 뭉개져 보인다고 해도..
그럼 내년봄에 다시 또..
지난 해, 두근두근 찬란했던 벚꽃잔치▶▶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909
♬봄이 오면 (김윤아) ▷ https://www.youtube.com/watch?v=Plr-mDKs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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