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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day"
    일상(日常記録) 2019. 6. 15. 11:48

     

     

     

     

     

     

    글: 알리슨 맥기

    그림: 피터 레이놀즈

     

     

     

     

     

     

    그날. 엄마는 너의 손가락을 세다가

    그 하나 하나에 입을 맞췄어.

     

     

     

    첫눈이 내리던 날,  널 하늘 높이 치켜올렸지..

    너의 동그란 뺨 위에 흰 눈이 녹아 내렸어.

     

     

     

    길을 건널 때면

    넌 항상

    내 손에 매달렸었다..

     

     

     

    어느새 너는 자라서

    아이가 되었구나.

     

     

     

    새근새근 잠자는

    꿈꾸는 너를 보면서

    엄마도 꿈을 꾸었단다..

     

     

     

    언젠가 분명 너는  뛰어들겠지.

    차고 맑은 호수의 물 속으로.

     

     

     

    어두컴컴한 숲속을

    헤매게 될지도 몰라.

     

     

     

    기뻐서  즐거워서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는 날도 반드시 있을거야.

     

     

     

    심장이 터지도록  빠르게 멀리 뛰어가는 날도 올거야.

     

     

     

    더 높이 높이

    어지러울만큼 높은 곳 까지 힘을 내서 올라가

    자신을 시험해보기도 하겠지.

     

     

     

    슬픈 소식에

    귀를 막고 싶은 날도 있을거야.

     

     

     

     

    네가 바람을 향해 소리높여 부르는 노래를

    바람이 멀리멀리 전해줄거야.

     

     

     

     

    머지않아  손을 힘껏 흔들면서

    점점 멀어져가는 너를 배웅하는 날이

    오겠지.

     

     

     

    너는 돌아보면서, 그토록 크게 보였던 집이

    아주 작게 보이는 것에 놀랄거야.

     

     

     

    언젠가 너도   단단해진 그 등에

    작은 무게를 느끼게 될 때가 올지도 몰라.

     

     

     

     

    내 앞에서

    네 아이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빗겨줄지도 몰라.

     

     

     

    그리고 언젠가는..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너의 머리도 은빛으로 빛나는 날이 오겠지.

     

     

     

    내 사랑하는 아이야.

    그때는, 부디 나를

     

    기억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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