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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나의 막걸리
    요리(料理) 2016. 5. 9. 19:30

     

     

     

     

     

     

     

     

     

     

     

     

     

    먹걸리 만들었다.

    도쿄에서는 두 번째..

    전에 만들고 올렸던 포스팅을 다시 보니

    부끄러웠다.

    그때 나는 자신만만

    일본생누룩으로

    우리 막걸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습기만땅인 장마철에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기 까지 했으니..

     

    그 완전 망한 경험으로 확실히 배운 건

    막걸리는

    우리 누룩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

     

     

    여러 사람 수고해서 받은

    귀한 누룩과 쌀.

    누룩은 해외배송 불가 상품이라서.

     

     

    일본으로 이사하기 전에

    북촌 문화센터에서 -우리술 만들기 3개월 과정을 수료하긴 했지만,

    사실 막걸리 만들기는

    누구라도 할 수 있고 어려울 건 없다.

    다만 생각보다 훨씬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것을

    이번에도 절실히 느꼈다.

     

     

     

     

     

    1. 막걸리 만들기의 시작은

    하루 전 쯤 누룩을 펼쳐놓고 바람에 말려준다.

    2. 사용할 병과 도구들을

    증기소독해서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3. 쌀은 깨끗히(백세) 씻어서 10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다음

    1시간이상 물기를 빼서  고두밥을 찐다.

    (밥을 찌는 사이 중간에 물 한 컵 정도 골고루 뿌려주고

    마지막 불 끄기 전에도 다시 한 컵 부어서 쌀알을 골고루 익힌다)

    4. 고두밥 찌는 사이에 누룩에 생수를 붓고 잘 섞어둔다.

    5. 고두밥을 1시간 정도 식힌다. (밥이 뜨거우면 발효가 어렵다)

     

     

     

    5. 고두밥, 누룩, 생수를 충분히 잘 버무려서

    유리병에 담고 면보를 씌우고 고무줄로 느슨하게 묶어둔다.

    6. 그후 2일간은 아침저녁으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발효정도를 지켜본다.

    3일 째 부터는 젓지않는다.

     

    ※18도에서 20도를 유지한다면 빠르면 3일에서 5일정도면

    12~15도 정도의 술이 완성.

     

     

     

    첫 날은 밤에 기온이 뚝 떨어져

    매트깔고 모포도 덮어주고..

     

     

     

    발효되는 소리가 퐁당퐁당

    기특하고 예뻐서 동영상도 찍었다.

     

     

     

    2일, 3일, 4일 째 발효과정, 변화. 

     

     

     

    그리하여 5일 째 되는 날

    아침 저녁으로 2차로 나눠서

    술을 걸렀다.

     

    1차로 이만큼.

     

     

    이거...우유 아니다, 얘들아~

     

     

    그리고 2차로 전부 이만큼.

     

     

    5일간 매일 맛 본다고 야금야금

    1리터 이상 마셔버렸고

    또 이번엔 맛을 걱정해서

    생수의 양을 줄였기 땜에

    이만큼 뿐이다.

     

     

    쌀(찹쌀+맵쌀)2kg, 누룩400g, 생수3L...로 만든

    오 나의 막걸리.

     

     

    알콜돗수는 보통 10~15도 정도 나온다고 들었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고

    여기에 1:1로 생수를 섞으면

    시판막걸리와 비슷한 6~8도 된다고.

     

    그러나 우리는 독한 사람들.

    그냥 마신다 ㅎㅎ

     

     

     

     

    +

    (좀 더 깊은 맛의 술을 위해서는,

    발효2일 째에 위의 과정을 그대로 거쳐서 다시 만든 '덧술'을  만들어

    섞어서 '이양주'를 만드는 방법이 있고,

    거른 막걸리에 설탕 또는 꿀, 과즙 등을 1티스푼 정도 섞어서

    저온으로 후발효(아무래도 냉장고..)를 2~3일 정도 하면

    수제막걸리의 신맛이 좋게 조정되고

    살짝 탄산막걸리가 된다.

    (이번엔 맛 비교를 위해 절반 씩 실험중)

     

     

     

     

    남은 술지게미..에는

    무, 당근을 소금에 절여서 물기를 뺀 다음  넣고

    완전히 덮어둔다.

    이대로 3개월이상 지나면

     슴슴하고 맛있는 장아찌가 되는데..

     

    날씨도 더워지고

    우리집 냉장고 빈 자리는 늘 부족,

    적당할 때 그냥 꺼내 먹을 것이다.

    완벽한 장아찌, 그건 사먹는 걸로..

     

     

     

     

     

     

      ♬♬

    p.s   이제 동영상 올리는 법을

       알게 되었다...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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