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4년(東京4年)

 

 

 

 

 

긴자 우오큐(魚久) - 정식(あじみせ定食).

 

 

 도쿄 긴자에 있는 100년 된 생선가게 우오큐(魚久)는

쌀누룩과 된장, 술지게미에 절인 생선으로 유명한 곳이다.

1층은 판매장이고 2층은 식당인데

식당은 판매하는 생선의 맛을 보여준다는 개념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30분까지만 영업한다.

 

 

 

 

오늘 나의 선택은... 맛정식(あじみせ定食).

 

 

이 가게의 최고인기... 은대구(銀だら),연어(さけ),가자미( カレイ)구이 한토막씩과 이렇게 셋트로 나오는

쿄카스즈케(京粕漬) 정식.

술지게미에 절인 요것들의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선 본래의 맛은 더 깊게 느껴지면서도 비린내는 전혀없는...

달고 짭조름하고 담백하고 정말 맛있다!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 생선을 굽는데 냄새도 없고 식당은 쾌적했으며..

1층 생선가게로 내려와도 어찌나 깔끔 단정한 지 정말...

공을 들인만큼 만만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먹고싶은 이 곳의 생선구이! 

 

 

 

 

포장은 또 이렇게.

 

 

얼마전에는 세부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여기 우오큐(魚久) 의 제품을 구입했었다.

그것도 줄을 서서.

여기 연어머리고기가 아주 맛있다는데 그게 한정판매로 매일50봉지씩만 판다고 해서.

아침10시에 가서 번호표 받고

--;;

줄을 서고 기다려서 구입.

정말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시작되었다, 먹을 것을 사려고 줄 서서 기다리는 일.

 

오늘로 도쿄에서 만4년!

내 생활도 이렇게 달라진 것 같다.

 

 

2010년 1월 도쿄에 왔을 때

도쿄는 마치 봄 같았다.

서울에서는 떠나기 며칠 전부터 계속 큰 눈이 내리고 어느해의 겨울처럼 많이 추웠기 때문에

영상 5도 정도였나... 그때 도쿄는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때, 우리...

 

두 달 임시숙소에서 지내다가

지금의 집으로 다시 이사하고 나서

 

씬은 소학교 5학년으로

째리는 1학년 입학! 

벚꽃 흩날리던 4월의 입학식.

히라가나도 잘 모르는 아이들을 일본학교에 보내면서...

 

그래도...둘이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제 일본생활에 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던 1년 후 3월11일,

대지진이 있었고...

세상 끝날 때 까지 그날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는 혼란이 있었고

오사카 지인의 집으로 아이들 데리고 피난도 갔었다.

 

 

 

 

 

 다시 1년후 2012년에는

씬이 중학생이 되는 엄청난 뉴스가 있었으며,

 

그리고나서

-style esther- 다음블로그를 시작했으며,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여행하려고  때때로 노력했다.

 

-1박이상 했던 곳만 정리하면..-

하꼬네 여행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799

삿뽀로 여행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11

교토.오사카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34

오키나와 1,2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76

 오키나와 3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77     

오키나와 4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78

오키나와 5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79

오키나와 6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85

디즈니랜드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28

디즈니 씨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23

 

 

나는

언제나

더 멀리  가고 싶었다.

아주... 아프리카쯤에 가서 살아도 좋았을 것이다.

 

지금

도쿄4년!

안녕하지만

 요즘 내마음은  씬과 함께 사춘기의 절정인듯 어지럽다.

차차 여기에... 지금의 마음과 감상을 좀 더 남겨두자고 생각하며

오늘은 일단, 그냥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