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4월이야기일상(日常記録) 2016. 4. 27. 21:00
4월이야기( 四月物語). 이맘때면 다시 생각나는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감독의 1998년 영화. 좋아하는 배우, 마츠다카코(松たか子)의 가장 싱그럽고 예뻤을 때를 볼 수 있고 두근두근 꽃비가 내리는 예쁜 영화. 촬영장소를 알아보고 내년 4월엔 꼭 가봐야지, 작년에도 이 생각 했더랬...었었었..지...만 꽃이 지고나서야 습관처럼, 쿠니타치역(国立駅). 그리 먼 곳도 아니건만. 벚꽃의 계절, 올해는 계속 날씨도 좋지않고 나도 좋지않고 이노카시라 공원 갈 엄두도 못내고 서운하고 허전한 마음을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조용히 달랬다. 요즘 대단히 산책이라기보다 동네 세탁소나 수퍼를 오가는 길에도 꽃을 보면 일단 멈춘다. 꽃은 원래부터 예쁜 것이지만 새삼스레 길가의 풀꽃들이 너무 예쁘고 어쩜 그렇게 잘 자라는 것..
-
봄꽃구경, oto no ha일상(日常記録) 2016. 3. 15. 17:25
오랫만의 산책.. 꽃 구경 갔다. 집에서 잰걸음으로 30분쯤 걸리는 꽃집, oto no ha http://www.oto-no-ha.jp/ 대형꽃집과 카페가 함께 있는 곳으로 마침 할인쿠폰도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겸.. 문 앞에 히야신스가 향기로 인사를 한다. 확실히 지난 번에 왔을 때랑은 꽃도 달라지고 전체적인 구성도 달라졌다.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아직도 추운데.. 3월 중순이건만. 집밖에 나가면 손이 시리고 집안에선 발이 시리고.. 추워추워... 끙끙끙끙... 해맑고 어여쁜 봄꽃들을 보니 장갑에 스카프, 패딩점퍼의 내가 잠시 병원에서 외출나온 환자처럼 느껴졌다. 꽃집유리창에 다크서클까지 비쳐보이니.. 아...살짝 기분이 다시 나빠질랑 말랑해.. 예뻐 예뻐.. 다양한 종류의 꽃나무들을 꽃꽂이하듯 모아서..
-
앙미츠요리(料理) 2016. 3. 9. 11:00
앙미츠(あんみつ). 일본식 디저트. 화전 부치고 떡 반죽 남은 걸로 앙미츠를 만들었다. 앙미츠는 아주 달게 먹는 디저트로 제일 중요한 재료는 단팥과 흑설탕시럽. 아래...시럽은 '쿠로미츠'라고 꿀이 들어간 흑설탕 맛. 동네수퍼에서 흔하게 파는 것. 제품이 없을 땐 흑설탕과 물 2;1비율로 시럽을 만들고 단팥이 없으면 또...양갱으로 대신해도 오케이~ + 단맛 다음으로 중요한 젤리 만들기. 젤라틴가루 5g에 물200ml 정도. 과즙을 섞어서 만들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냥 물맛. 오늘 젤리의 역할은 단맛, 신맛을 잡아주는 중화제..^^ 가루를 따뜻한 물에 녹여서 냉장보관 1시간 정도면 완성되는데.. 실리콘틀 보다는 그냥 네모진 트레이에 크게 굳혀서 자르는 편이 모양이 좋았다. 부스러진 것들은 아예 싹 다져버렸..
-
화전요리(料理) 2016. 3. 5. 17:41
유기농 식용 꽃 가게에 진달래는 없었다. 혹시나해서 물어도 봤는데.. 올해도 역시 프리믈라, 베고니아... 그리고 작은 국화꽃도 한 팩, 화전을 부쳐보고 싶어졌다. 준비한 것 ; 찹쌀가루에다가... 순서대로..단호박가루,검은쌀감주(일본식 단술),녹차라떼 가루,석류초. 치자, 백련초,오미자 있음 좋을텐데... 대신 당장 집에 있는 것들로 시작했고 파스텔톤을 바라보며 녹차가루가 아닌 녹차라떼가루를, 나중에 팥물처럼 보이는 검은쌀감주는 색깔이 어중간하여 코코아가루로 대체해서 반죽했다. 따뜻한 물과 찹쌀가루 비율, 이만큼으로 기본 하얀 반죽, 노란... 석류는 반죽하니 연분홍이 되었다. 찹쌀가루 150그램 씩 다섯덩어리 반죽. 반죽은 신영이가 잘하는데 마침 시험기간이라..아쉽게도 혼자 조용히 만듦. 암튼 파스텔..
-
나의 알리, 헤리..일상(日常記録) 2015. 12. 17. 19:00
지난 토요일 오후, 온 가족 다함께 30분쯤 걸어서 꽃집에 갔다. 산책하며 오다 가다 구경만 했던 꽃집. 크리스마스 시즌이니 포인세티아가 앞줄에 있고 꿈처럼 이런 전나무를 끌고 갈 순 없지만... 꽃구경은 실컷 했다. 창가 화분에 심을 허브라든가 잘잘한 것들을 골라보려는데, 내가 좋아하는 애플민트가 없어서 실망. 아직 딸기나무는 있으면서.. 그리하여 우리가 고른 이만큼~ 집에 돌아와 코타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보니 좋아서 한동안 이대로 지낼까 싶기도 했다. 120cm 창가에 얼추 맞는 화분이랑 흙도 사와서.. 우리는 심고 아이들은 부엌에서 수제비 반죽하고 드디어 창가에 올려놓고 애매하게 남는 부분은 바구니 하나 끼워넣으니 사이즈가 딱 맞았다. 그동안은 방마다 커텐을 다 닫고 살았지만 밖에서 훤히 보여 ..
-
쇼와 기념공원여행,구경(旅行&見物) 2015. 5. 6. 23:30
쇼와기념공원(昭和記念公園)...2015.5.4 도쿄 타치가와市 미도리마치.. 東京都立川市緑町3173. http://www.showakinen-koen.jp/ 원래는 미군기지였던 곳을 지역사회의 동참으로 나무를 심고 재정비해서 만든 쇼와기념공원. 주차장 들어서면서부터 그 규모에 놀랐는데..역시나! 대단한 공원입구. 이런 나무보러 온거다, 오늘 우리~ 공원입구에서 자전거 빌릴 생각이었는데...기다리는 줄이 길어서 포기. 5월2일~6일까지 골든위크 휴일이라서.. 와서 알았지만 여기 공원은 자전거길이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 이만큼이나 멋지게.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오늘처럼 부러운 날이 있었던가.. 그나마 째리가 퀵보드를 가져와서 다행. 넷이서 번갈아 타면서 다녔다. 오리배도 탈 수 있고... 정말 오리도 있고. ..
-
버그만씨네 꽃가게(バーグマンの花屋)여행,구경(旅行&見物) 2015. 5. 1. 15:21
니콜라이 버그만(Nicolai Bergmann)의 꽃가게. https://www.nicolaibergmann.com 東京都港区南青山5-7-2 오모테산토 A5출구로 나와 길건너 골목으로 직진 2~3분. 주차된 차를 보고 잘 찾았구나 안심했다. 니콜라이 버그만 플라워 빌딩. 꽃구경 왔어요오~~ 오종종 귀여운 도쿄의 다른 꽃가게들이랑은 역시 다른 느낌. 플라워디자인북이 너무도 신선하고 아름다웠으나 그보단 실컷 보고 사진찍어서 가끔 다시 보기로 하자.. 덴마크사람, 니콜라이 버그만은 이미 그쪽에서 유명한 플로리스트로서 2001년부터 도쿄에도 샵을 열었다는데... 지금은 일본에서 tv와 광고모델로도 활동할만큼 잘 알려져있다. 바로 이사람. 플라워디자인 책도 많이 출간했고... 상자를 열면, 꽃 속에 시계...똑딱..
-
봄봄 샐러드(春春サラダ)요리(料理) 2015. 3. 4. 07:52
봄의 맛. 프리뮬라, 베고니아~~ 오늘 준비한 주재료는; 아보카도, 오렌지,고구마,토마토,연근,양상추와 블루베리, 딸기, 포도. 그리고 유기농-식용꽃..프리뮬라, 베고니아. プリミュルラ、ベゴニア 또...있으면 좋은 것들은 옥수수, 콩과 곡물 믹스,올리브, 모짜렐라 치즈. ココパイン ドレッシング、 코코넛 밀크와 파인애플 통조림. 두 가지를 믹서로 갈아서 심심하게 드레싱할 것. 코코파인 드레싱~ 만든 드레싱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모든 재료를 좋아하는 크기고 자르고 연근과 고구마는 서걱거리는 정도로 살짝 쪄서 준비한 다음, 접시에 가득 담으면... 봄! 봄의 맛! 파인코코 드레싱과 함께, 봄봄 샐러드 완성~ 우연히 구입한 식용꽃 한 봉지가 이렇게 쓸모가 많을 줄이야... 캠페인 기간이라 저렴하게 구입하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