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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디캔디
    일상(日常記録) 2022. 5. 2. 01:14

     

     

     

     

    아직 손가락이 아파서

    뭘 제대로 못하고 있고...

    그렇다면 이사 후에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몇 가지 물건이나 찾아보자고

    정신을 가다듬는 중이었다.

     

    내 만화책들...?

    얼마큼 남겼더라..?

    순간 불길한 예감에 찌릿했지만 멈추지 않았고..

     

     

     

    역시, 캔디는 남아있다고 좋아하다 생각해보니...

    아니 아니 이게 아니지.

    9권짜리 흑백 만화책이 있어야지.

    혹시나 해서 애들 방에도 가보고...

    그러다가 생각이 났다.

    참 이상했던 야릇했던 어느 날이..

     

    무엇에 홀린 듯 싹 다 버리자고

    마음먹었던 그날...

     

    1년에 한 번쯤 책장 정리를 하고

    한동안 펼쳐보지 않은 책들은 싹 버리는 남편을 보며

    나도 그의 절반은 버려야 할 것 같은 책임을 느꼈던 그날...ㅠㅠ

    그러면서 이것저것 꽤 버렸던 것 같다.

    내 손으로 해놓고도 이리 흐리멍텅한 기억이라니,

    점점 더 내가 그렇다.

     

     

    이거라도 남겨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나의 캔디는 이 캔디가 아니고

    표지는 컬러이지만 안쪽은 신문지 같은 종이의 흑백 프린트, 

    바로 그 아홉권짜리가 나의 캔디인 것을...

    차라리 뒤늦게 구입한 이 애장판 캔디를 버리고

    오래 가지고 있던 그 캔디를 남겨놨어야 했는데 ㅠㅠ

     

    그날의 나는 왜 그런 짓을..

     

    만화책만이 아니고 다른 것들도

    진짜 내가 버렸단 말인가?? 그럴리가!! 하며

    찾는 물건들이 있어서

    요즘

    겹겹으로 답답하고 

    안갯속을 헤매는 기분.

    한때 가슴에 박혔던 미니멀리스트의 꿈은 

    상처만 남았을 뿐..

    나는 그렇게는 못 살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다면 이대로는 안되겠고  물건 목록이라도 가져야 할는지.

    맨날맨날 뭐 찾느라고 --::

     

     

     

     

    일본에서 '캔디캔디'가 처음 만화로 발표된 것은 1975년 4월부터였고

    tv 애니메이션은 1976년부터.

     

    우리나라 tv에서는 '들장미 소녀 캔디'로 1977년부터 했다는 기록.

    (이것도 나는 1978년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음)

     

    몇 년도에 뭐 했고 무슨일 있었다...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언제나 신기하고 부러워하며 살고 있다 나는...

     

    난리법석을 피는 엄마를 불쌍히 여겨 신영이가 사준

    알루미늄 캔디도시락 2개.

    제작연도가 1980년으로

    하나는 보관용이었다고 아주 깨끗하고

    하나는 사용흔적이 있는 것인데

    이것들이 대략 40년전 물건이라니 놀라울 다름.

     

     

     

     

    안소니, 테리, 알버트

    너라면 누가 좋겠어?

    그런 거 서로 묻고 킬킬거리던 그때 그 시절

    추억에 빠져 있다가...

     

    노래도 찾아보았다.

     

    일본 오프닝 곡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1절 가사는 왜 그랬는지 다르게 불렀다.

    나머지는 다 그대로 번역했고.

    듣다 보니 일본어 가사도 재밌어서~

    괴로워도 슬퍼도... 하지 않고 이렇게 시작한다.

      ---주근깨 따윈 신경 쓰지 않아.

          납작코라고 해도 그래도 그래도 맘에 들어.

          왈가닥 장난은 좋아 좋아.

          뜀박질 깡충 깡충도 정말 좋아해.

          내이름은 내이름은 

          내이름은 캔디 ----

     

     

     

    일본, 캔디캔디 오프닝(호리에 미츠코)

     

     

    들장미 소녀 캔디(곽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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