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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키치죠지 산책..여행,구경(旅行&見物) 2017. 8. 2. 23:56
키치죠지(吉祥寺)라는 동네에 대한 호감은
2008년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가 시작이었다.
グーグーだって猫である.
키치죠지의 역과 시장골목, 실제로 있는 카페, 선술집, 공원 모드..
영화의 배경이어서,
이 동네가 궁금하다면
구구는 고양이다..를 다큐처럼 보면 된다.
다큐..
그래서 그런지..몇 사람에게 영화를 권했는데,,
아직도 결말을 모르는 지인도 있다.
(마지막 10분을 못참고 잠이 들고 만다고.. )
이제 다시는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고
혼자 다시 보는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
키치죠지의 한 구석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이노카시라 공원 산책.
吉祥寺、井の頭公園
특별히 정문이 따로 없이
여기 저기 마을과 누군가의 집 담장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공원의 입구들..
영화 속 중요한 만남의 장소였던
공원 카페, Forest..
삼나무 숲과..
그 건너편에 있는 아기자기 토끼 카페,
cafe du lievre.
숲속같은 공원 안과
한적한 근처 골목길을 들락날락 걷다가 발견한 건물.
왼쪽은 카페, 오른 쪽은 가게.
참..참..참..
이만한..이런 느낌
아니였을까.
20년 전 쯤, 카페 임대료라든가
그런 준비는 전혀 없으면서..
어떤 이름이 좋을지, 어떤 메뉴가 있음 좋을지
그려보고 불러보고 적어보고
몇날 며칠 망상만 하던 때 생각이..
도예를 하던 친한 동생이 자기 작업실을 반으로 나눠
-언니가 카페를 해보면 어때?-
그런데
내가 그렇게 망상을 펼치던 사이,
그 동생은 갑자기 선보고 또 별안간 결혼하며
멀리 가버렸다는
헛웃음 나오는 이야기.
얄며운 정혜림.
카페바람으로 그때 내가
잘다니던 직장에 사표부터 냈으면
어쩔려고 그랬어!!
그리운 정혜림..
키지죠지 역에서 이노카시라 공원을 지나
이노카시라 역을 반환점으로 찍고..
다시 공원을 크로스,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미술관 앞..
누가 이렇게 남편사진을
많이 찍겠어!
혼자 키치죠지에 오면..
딱 forest 카페까지만 걸어서
맥주 한 잔으로 끝나는데,
길잡이 남편 덕에 두 시간 쯤
운동인듯 산책인듯 따라 걸었다.
모든 면에서 길잡이이며 기준인 당신..
너무 빨리 휙휙 나이들진 말기를.
그냥 나중으로 넘기지말고
당장 건강하기를.
세월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2017년 7월4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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