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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자향이 너무 좋아서 잠시 흔들렸으나,
이번엔 모과로 결정했다.
아마존에서 4kg 박스 구입.
향기도 좋은 모과..
한동안 아이들 다다미방에 두고 그 향내를 만끽할 생각이었는데
벌써 끝물인건지, 농익은 것들이 와서
택배받고 다음날 바로 만들어야 했다.
◆모과차 만들기◆
-모과를 밀가루로 문질러 잘 씻어낸 다음
끓는 물에 다시 한번 데치듯 굴러가며
깨끗하게 씻는다.
--반으로 갈라서 씨앗부분을 긁어낸다.
---비슷한 크기로 썰어서
----모과와 설탕 10:8정도로 잘 버무려서
-----증기소독한 유리병에 담고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뿌리고
뚜껑을 잘 닫아 보관한다.
------보통 10일정도 지나면서 부터 먹기 시작한다.
젤 먼저 먹을 생각으로 잘게 채썬 것과...
보통으로 이만하게 썬 것과...
나머지 두 개는 이렇게 썰어봤다.
배도 그렇듯이
모과의 씨가 들어있는 부분은 아주 떫기 때문에
꼭 긁어내야 하는데
통째로 자른 2개는 그 부분, 모양틀로 찍었다.
단순한 작업에
뭔가 만족스러움.
그럴 것 같지 않게 생긴 모과도
설탕에 잠깐만 버무려놓으면
금방 꿀물이 된다.
모과차는 열흘 쯤이면 맛이 들지만
한 달쯤 되었을 때가 제일 향긋하고 맛있는 것 같다.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것 보다는
끓여서 먹는 것이 더 좋고..
감기 걸렸을 땐 생강을 조금 넣어서 목캔디-맛으로 약처럼 마시고,
또..
일본소주에 모과시럽을 섞어서 칵테일로 마시는 방법.
처음부터 모과주를 담는 것 보다 이렇게 칵테일로 마시는 편이
향이 더 좋기 때문에,
언제나 다른 과일주도 그렇고..
+
그리고나서..
★모과스킨 만들기★
재료 ; 모과씨앗200g. 일본소주900ml, 글리세린 약간.
-모과씨앗을 씻어서 물기를 말려둔 다음
--20도 이상의 일본소주를 900ml에 넣어서 냉장보관한다.
---맑은소주가 노란빛으로 변하면
거즈에 씨를 걸러내고
----글리세린을 적당량 잘 석어서
작은 병에 나누어 두고 사용한다.
오늘 준비한 일본소주는 25도 짜리.
비교적 가격 저렴한 것 중에서
고구마로 만든 '시라나미(白波), 하얀 파도...라는 이름이 맘에 들어서 골랐다.
ㅋ 소주냄새~
글리세린은 액체바셀린같은 느낌.
보습화장품의 중요한 식물성 재료.
유기농제품도 있다는데
근처에선 찾을 수 없어 그냥 보통 것으로 약국에서 구입했다.
유자'로 만들기 ▶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965
지난 겨울, 유자씨로 스킨 만들었을 땐
그냥 생수에 청주에 유자씨 몇 알 넣어서 하루 만에 미끄덩한 스킨이 되서 참 편리했는데,
보기엔 유자보다 말랑해보이는 모과씨가 오히려 더 오래 걸린다니!
모과스킨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한 달 이상 두면 좋다고 하니
기다림이 필요하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깜빡하면 안되는데...
언제 노란 색이 되려나.
앞으로도 겨울마다 한 번은 모과, 한 번은 유자로
번갈아가며 스킨을 만들어 쓰는 것도
즐거운 행사가 되겠다.
갑자기 예뻐지진 않겠지만
뭔가 착해지는 기분은 제대로 받고 있어서..
참 좋다.
요것들은...
그냥 버리기 아쉬워서 하룻밤 물기를 말려 두었는데,
갑작스러워 무슨 약품처리까진 생각 못하고...
산책길에 주워온 나뭇가지에 매달아서
소박한 오나먼트 만들었다.
부디 며칠만
견뎌주라..
부엌 쪽 창가..
아직 맛들지 않아 신맛이 강하지만
모과차 뜨겁게 한 잔~
이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려고
그럴려고 그럴려고...
+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들)
유자차 ▶ https://www.youtube.com/watch?v=4IURqt_n7QI
앵콜요청금지 ▶ https://www.youtube.com/watch?v=uk3-zD9Gkgc
울지마 ▶ https://www.youtube.com/watch?v=qpXJSpF4W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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