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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산책한 리쿠기엔.
리쿠기엔은 일본식 정원인데
돌아 나오는 길 쪽 매점 앞에 생뚱맞은 이 건물을
좋아한다.
현재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는데
원래 용도가 뭐였는지 궁금하다.
그냥 좋아서 남기는 사진.
아주 느린 속도지만
여전히 짐 정리 중으로
45킬로 쓰레기 봉지를 채워서 버리고 있는데..
스스로 계속 놀라는 시간.
한참 전에 버렸다고 생각했던 물건이
너무 안정적으로 잘 보관되어 있다거나,
때론... 이건 뭐지? 싶은 의문의 물건들도 튀어나오는 것이다.
특히 역시나 옷 옷 옷..
리넨 원피스는 아직 입지 않은 것 포함 30벌 이상..
내 마음속 곤궁한 핑계는 '그래도 바지는 별로 없잖아..'
암튼 깊이 반성하며
날씬해지면 다시 입으려던 거,
그저 세일이라서 샀던 실패작들을 미련 없이
버렸다.
그중에서 아직은 포기 아니 되며
버릴 수 없는 건 점프슈트.
이것도 10벌 이상..
(10벌까지만 헤아리고 그만둠..)
날렵한 스타일이 아니라
모두 프리사이즈의 여유 있는 품으로
오뚝이 몸매가 더 드러나 보이겠지만
하는 수 없다, 좋아서.
대신 거울은 얼핏 본다 ㅎㅎ
모두 리넨과 코튼이어서
누글누글... 보풀이 생긴 건 잠옷으로 입는데...
만족스럽다.
만세를 불러도 배 안 나오고..
이상,
처음과 끝이 너무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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