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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농원에 가고 싶었다.
허브농원 좋아해서...
장흥 허브랜드에는 자주 나들이 갔었고
포천 허브아일랜드도 몇 번,
그리고 봉평 허브나라'는 숙박도 했었고 오랜 기간 추억이 많아
가끔 그 물소리, 바람소리가 생각나기도 한다.
지금 얼마나 또 달라졌으려나..
지난 토요일,
아이들이 영화관에서 막이 오른다(幕が上がる)를 보는 사이
근처에서 커피 한 잔 하려다가
유기농-식용꽃 전문점을 발견했다.
허브 쿠키, 꽃 케이크 , 허브 꽃차 등등 많은 상품들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설명을 듣고 맛을 보면서
그곳에 없는 허브비빔밥이 생각났다.
허브농원 식당마다 있었던 그 허브 된장 비빔밥.
맞아, 그게 먹고 싶어!
그래... 커피 대신
무농약 식용꽃 한 봉지를 사고
베이비 채소랑 브로콜리 순 한 팩... 로즈메리와 민트를 조금 사서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 메뉴는 허브 된장비빔밥!
재료-베이비채소 1 봉지, 브로콜리 순 1팩, 허브 한 줌과 식용꽃(프리뮬라, 베고니아) 조금.
비빔장 재료- 된장 2, 고추장 1, 양파 1개, 마늘 1쪽, 소고기 다짐, 허브(로즈메리, 민트)... 견과류와 꿀 약간.
to me;
빨리 만드는 순서;
일단 밥부터 안치고 나서
채소, 허브들을 씻어 물기를 빼는 동안
비빔장 만들면 된다.
비빔장은 사실 허브농원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종종
그 맛의 비결을 물어봤었는데..
대답을 듣기도 하고 또 허브 된장을 사서 먹어보기도 했지만
허브 식당의 정확한 레시피,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고추장이고 된장이고 그냥 볶기만 해도
맛있기 때문에 걱정 없이 많이 만들었다.
된장 2에 고추장 1 정도의 비율로 준비하고 허브 한 줌과 소고기 다진 것.
견과류(아몬드 좋은데 지금은 마카다미아 넛..)와
양파 1개 준비. 마늘은 작은 한쪽 정도 넣거나 말거나..
to me.
만든 순서;
올리브유에 양파 마늘 잘게 썬 것을 볶다가 소고기를 넣고 어느 정도 익으면
된장, 고추장을 넣고 자작하게 물을 넣고 끓이다가
허브 잎을 잘게 쫑쫑썰어 넣고 잠깐 볶아서 불을 끈다. 견과류를 빻아서 넣고 꿀도 한 스푼~
이렇게!
이제... 그릇에 현미밥(현미;찹쌀현미 1;1)을 담고
채소와 허브, 꽃송이를 보기 좋게 올리고
비빔장과 함께~
허브 된장 비빔밥.
(ハブ味噌ビビンパ)
조금쯤 감상하다가 비비기...^^+
そして
보통 때완 사뭇 다른 비빔밥에 당황하는 딸내미들에겐 이렇게 고기를 곁들여서.
꽃을 어떻게 먹어 어쩌고 하더니...
맛있다고 쓱싹 먹어치웠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은...
남은 허브 된장으로 돼지불고기(ハブ味噌豚肉炒め)
오늘의 재료- 돼지고기, 허브 된장, 마늘, 채소(양파 2, 감자 1, 당근 1, 가지, 고추)
허브나라 식당에선 삼겹살로 하는 것 같지만
우리 식구들은 살코기 좋아해서...
먼저 돼지고기에 다진 마늘과 허브(로즈메리, 스피아민트)를 주물럭 해 놓고 나서,
다시 허브 된장을 추가, 주물럭 양념해서 재어둔다.
가지는 꼭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는 거라고 늘 그렇게 했었는데...
여긴 종자가 다른 건지 가지를 그냥 생으로 먹어도 아린 맛없이 달기만 하다.
오늘은 간장도 넣지 않고 그냥 허브 된장만으로 양념하다 보니
물기 좀 생기라고 가지를 하나 넣었다.
식탁 차리고 고기 볶고
이제 사진 몇 장 찍어두고 모두 불러야지... 했더니만
세 식구가 몰려들어와 배고파, 얼른 줘요... 하는 통에
정신없이 겨우 한 장.
그래 그래, 어서 드세요~
-허브 된장 불고기(ハブ味噌豚肉炒め).
뭔가 남겨두려면 조금 더 부지런해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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