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esther 2020. 10. 30. 17:44

 

 

 

 

 

 

지난주 산책한 리쿠기엔.

리쿠기엔은 일본식 정원인데

돌아 나오는 길 쪽 매점 앞에 생뚱맞은 이 건물을

좋아한다.

현재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는데

원래 용도가 뭐였는지 궁금하다.

 

그냥 좋아서 남기는 사진.

 

 


 

 

아주 느린 속도지만

여전히 짐 정리 중으로

45킬로 쓰레기 봉지를 채워서 버리고 있는데..

스스로 계속 놀라는 시간.

 

한참 전에  버렸다고 생각했던 물건이

너무 안정적으로 잘 보관되어 있다거나,

때론... 이건 뭐지? 싶은  의문의 물건들도 튀어나오는 것이다.

특히 역시나 옷 옷 옷..

리넨 원피스는 아직 입지 않은 것 포함 30벌 이상..

내 마음속 곤궁한 핑계는 '그래도 바지는 별로 없잖아..'

 

암튼 깊이 반성하며

날씬해지면 다시 입으려던 거,

그저 세일이라서 샀던 실패작들을 미련 없이

버렸다.

 

그중에서 아직은 포기 아니 되며

버릴 수 없는 건  점프슈트.

이것도 10벌 이상..

(10벌까지만 헤아리고 그만둠..)

날렵한 스타일이 아니라

모두 프리사이즈의  여유 있는 품으로

오뚝이 몸매가 더 드러나 보이겠지만

하는 수 없다, 좋아서.

대신 거울은 얼핏 본다 ㅎㅎ

 

모두 리넨과 코튼이어서

누글누글... 보풀이 생긴 건 잠옷으로 입는데...

만족스럽다.

만세를 불러도 배 안 나오고..

 

이상,

처음과 끝이 너무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