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記録)

산책의 의미. 반가운 채소

style esther 2019. 10. 15. 17:26

 

 

 

 

 

 

 

도쿄생활 10년만에

반가운 채소들을 찾았다.

처음 얼마간은 열심히 찾다가

포기했던 것들인데..

 

 

 

깻잎은 토부백화점 식품부에 '쿄토'산이 있었고

열무랑 얼갈이배추는 isp유기농마트에서 발견.

일단 있는 거 싹쓸어 와서

깻잎은 볶고 쌈싸고..

열무는 루콜라처럼 아주 여린 것이어서 생으로

보리비빔밥으로 비벼먹고..

얼갈이는  김치 담았다.

특히 얼갈이김치는 10여년만이라

쪼끔쪼끔씩 아껴 먹었다.

고향맛이란 이런 것인지..

스트레스만땅인 일상에 반짝한 기쁨.

 

 

 

 

그런데

다시 유기농마트에 가니

열무도 얼갈이도 없었다.

또 언제쯤 나올지는 모른다는 대답.

여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채소가 아닌듯.

그래서 가까운 마트에는 아예 없는 것이고.

 

그래도 깻잎은  일년내내 나온다고 하니

좋았다, 다행이다.

 

 

 

 

 

 


 

 

 

 

 

 

 

예전에 서울에서

요가, 처음 시작할때 선생님이..

많이 걸으라고,

그렇다고 등산같은 거 하면 병나서 안되고

그저 많이 걸어야 한다고,

그래야 아프지 않을거라고..

간당간당

쟁기자세를 하고  있는 나에게 말했었다.

 

그 말도 마음에 있고

건강에 대한 각성도 있고

그리하여 몇 년 전 부터 걷고는 있는데

과연 운동이 되는지, 활력이 되고 있는지는

갈수록 더 모르겠다.

하다보면 몸이 좀 가뿐해지진 않을까 기대했지만..

마냥 힘들기만 하다면

그만두는게 나은 것일까.

다음날은 기력없이 쳐져있으니까..

 

 

 

 

 

일주일에 한 번 남편과 함께

보통 이만큼은 걷는다.

많이 걸으면 2만보 찍고

그 이상은 절대 불가능.

 

집을 나설때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은

어디가서 뭐 먹고 올까?

 

시시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런 깃발이 없으면

시작하기도 전에 허리아프고

무릎쑤시고

스멸스멸 신경질..

 

 

구월과 시월의 산책코스 정리하면;;

 

--먼저 도쿄돔까지 두 번 걸었는데..

한 번은 왕복했고

한 번은 돌아올때 힘들어서 전철이용.

(두 번 다 점심은 회전초밥)

 

--또 비슷한 거리의 카구라자카'까지 왕복

두 시간 정도 걸었고 (와규햄버거 맛없어서 실망)..

 

--가구보러 겸사겸사 지유가오카'까지 가서

돌아오는 길에 시부야'까지 걸었고

(점심은 초밥)

 

--유텐지에서 나카메구로 강가를 지나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 찍고

시부야'까지,

같은 패턴으로 2번 걸었다.

(점심은 keats)

 

--그리고 오늘은

신오쿠보까지 걸어서 왕복

(한국식당 짜장면)

 

 

 

 

지유가오카'에서 초밥과

스타벅스 커피

 

 

 

 

 

유텐지에 간 것은 이 집을 보려고..

어쩌면 혹시 나중에 이사갈 수도 있는 집.

일단 첫인상은 맘에 들었다.

물론 가능하다면 지금 집에  더 오래 살고 싶지만..

이제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하니..

전철역에서 7분 정도 거리.

조용한 동네..

 

너무 조용한거

아니야??

 

 

 

 

 

 

 

 


 

 

 

 

 

 

 

 

요즘 산 것 중

좋았던 것 두 가지.

 

 

북해도 농산물로 만든 레토르트 '사무라이 카레'

내 영혼의 닭고기수프가 이런 맛?

다만 바삭한 닭고기에 코코넛맛을 좋아하는 나에겐

'레귤러 채소맛'밖에 없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키치조지의 카레식당에 가서 먹으면 사진처럼 나오지만

레토르트는 채소를 푹 고아서 뭉글뭉글한 수프에

닭다리가  하나 통째로 들어있다.

몸보신용 카레.

 

 

 

 

놀라운 능력의 스프레이세제.

힘주고 문지를 필요도 없이 뿌리기만 하면 청소끝이라고.

스프레이하고 60초후에 씻어내면

곰팡이까지 싹~

 

 

처음 샀는데

냄새도 그닥 독하지 않고

피부에 닿아도 별반응없고

반짝 산뜻한 청소효과~

그동안

이런 세제는 사면 안된다고..

걍 지나쳐왔지만 ..

순식간에 굴복.

앞으로 계속 쓰게될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ㅠㅠ

 

 

 

 

 

 

 

 

 

 

 

      

 

여진

"꿈을 꾼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