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記録)

토야마, 토야마공원(新宿 戸山公園)

style esther 2019. 7. 23. 22:50

 

 

 

 

 

 

 

 

 

 

보슬비 내리는 화요일,

남편과 함께

신주쿠 토야마 공원까지 걸었다.

중간에 비가 그쳤고

왕복 2시간 정도.

 

한국마트가 있는 신오쿠보 갈때

종종 지나치는 토야마공원도 좋아했지만..

지난주 산책 때 우연히 발견한 또다른 토야마공원이

너무 궁금해서..

 

내 기준으로는..

와세다대학 토야마캠퍼스 쪽으로는 보통 그 토야마공원이 있고,

와세다대학을 크로스해서 길 건너 돈키호테 뒷쪽으로  조용한 토야마 마을이 있고

그 안 쪽에 하코네산(箱根山)-토야마공원이 있다고 본다(?), 일단 정리--;;

 

 

 

 

 

 

 

토야마...라는 동네에 대한 첫 번째 호감은

접시꽃.

길가 쪽으로 

꽃밭가득 접시꽃이 피어 있어서..

 

예전엔 그저 흔한 꽃이라고 ...

좋았는지, 시시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할머니랑 함께 살던 집 마당에 접시꽃이 풀처럼 많았었다.

그리고 돌아보니 동네가 어쩜...

 

여기가 어딘가..

어쩐지 아는 동네같아..

 

 

 

나는 어릴 적 살던 동네를 다시 보는듯

울컥한 기분이었는데...

남편은,

도쿄에서 이렇게 정리안된 어수선한 동네는

처음 본다고 ㅎ

 

그 말도 맞는게

어디나 잡초가 너무 많았다.

여간해선 그냥 놔두는 사람들이 아닌데,

잡초를...ㅎㅎ

 

 

 

일 주일 지나 다시 가니

접시꽃은 다 시들었지만..

그만큼 친근하고 다정한 꽃들이 방긋.

 

 

 

 

그리고..

토야마 공원.

(新宿 戸山公園)

 

 

젤 먼저 까마귀들이 반겨주고..

신주쿠안에 숨은 산골짜기 같은..

 

 

 

 

 

7월내내 날씨는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공원도 동네처럼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고...

신주쿠 답지 않게  방치된 분위기,

추억속으로 잊혀진 공원같은...

 

아주 멀리 온 기분이 들었다.

 

입구에서 꼬불꼬불 10여분만 걸어나가면

바로 시끌벅적 큰 길가인데..

 

 

 

 

 

 

 

 

 

 

 

 

 

 

 

 

 

2019.7.16 &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