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집 수리 준비중..

style esther 2019. 7. 4. 23:42


 

 

 

올봄에 이사갈 뻔 하면서 부터

오래 살았던 집

사진을 종종 남겨놓자고 

생각했었다.

그립고 보고싶어질테니..

 

물론 또

잊고 지냈지만.

 

드디어 관리사무소에서 

수리를 시작하겠다는 연락.

집 여기저기를 샅샅이 체크하고 간 것이

어느새 6개월이 지났는데 ㅎ

암튼 그렇게 다시 와서 또 보고

일단 수도와 관련된 곳들 부터 시작한다고.

그러니까 부엌과 아랫층 화장실, 윗층 목욕탕.

공사전후가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웬만하면 그 사진도 찍어볼까...한다.

 

7월의 어느날쯤 부터 시작할지는 또

관리사무소와 작업자의 스케쥴을 맞춰야 해서..

나는 무조건 언제든 ok라고 했다.

 

목욕탕과 화장실과 부엌을 삼각형으로 돌아다니며

작업하려면

결국은 거실과 계단복도를 오픈하는 수 밖에 없으니 미리 정리를...

또 씽크대 손잡이 등등 수리예정이라 서랍 안 물건들도 미리 정리를...

 

오래 기다리다 보니 이젠 부담감 보다는

어서 빨리 공사가 시작되기만를 또 기다림.

 


 

 

 
 

 

 

 
 

 

 

 

 

 

 

 

 

작업용으로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쓰는 코타츠테이블은 

거실에  있다 없다 한다.

 
 

 

 

 

 

 

 

 

 

 

 

 

 

부엌, 식탁에서 바라본 거실.

관리사무소 직원들 왔을 때 찍은 사진.

 

 

 

남편이 아직도 호시탐탐, 싹 정리하고 싶어하는 

거실 정면 벽(소파에 앉았을때).

하트가 달린 나무장은 내가 솔로시절에 목공소에서 만든 것.

아이보리 서랍장은 카사미아, 결혼할때 산 것.

전통가구는 도쿄에 와서 지인에게 선물받은 것.

그 지인, 카야마선생은 서울에서 몇 년 살았는데 

그때 이태원에서 구입했다고..

 

 

 

하얀벽에 아이보리색 카펫트가 붙어있는 바닥.

답답해서 한 쪽 벽에 파란체크 시트를 내가 붙였는데..

10년을 잘 버티더니  이제 슬슬 떨어지기 시작,

딱풀에 셀로판테이프로 붙인 자국이 드러나고 있다.

이사가기 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할 나의 숙제.

 

 

 

 

 

 

 

2층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

10년 전 이사왔을 무렵 애들은 손과 발로 짚으며 엉금엉금 올라갔었다.

어지럼증 있는 나는 지금도 그렇게 올라다니고..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천창.

 

 

처음엔 와 하고 탄성이 나왔던 천창인데..

살다보니 그것땜에 더 덥고 더 춥고.

빗물이 흘러내려서 누수공사도 두 번 했으니.

 

가끔 톡톡 거리는 소리가 나서

긴장하고 올려다보면

까마귀 또는 비둘기가 방황하고 있음.

 

 

 

 

 

2층에서 내려다 본 현관.

 

 

 

부엌,

 

 

 

 

 

 

식탁있는 부엌방 안쪽에 

싱크대가 양쪽으로 들어간 코너가 따로 있는 스타일.

좋은점도 있지만

싱크대쪽에 혼자 들어가 있으면 

식탁이나 거실에서 세 사람이 뭐라 떠들어도 들리질 않는다.

안쪽에 하늘색페인트는 몇 년 전에 내가 알록달록 칠했다.

낡은 씽크대는 이번에  수리 대상.

과연 얼만큼 변신할 수 있을 것인지..

 

 

 

식탁.

겨울엔 코타츠에 방석을 놓고

그외 계절에는 테이블과 의자.

펼치면 10인용이 되는 ikea 셋트로 사서

의자만 페인트칠 했었다.

 

 

 

 

 

 

 

 

 

 

♤♤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