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esther 2019. 1. 1. 00:00

 

 

 

 

 

 

2019년 돼지의 해.

곰돌이푸의 아기돼지,

피글렛을 생각했다.

 

 

 

 

 

분홍색 보아털과 펠트, 실과 바늘, 딱풀,

스케치북, 크레용

 

우리나이로 신영이 일곱 살, 재영이 두 살 때 사진.

 

 

 

전에 원숭이 만들땐 괜찮았는데..

계속 털이 날리고 빠져서

귀는 펠트를 대고 바느질해서 뒤집었다.

 

 

 

 

 

 

2019년 1월과 2월.

 

 

 

 

+

 

 

 

 

 

한 장의 사진.

 

2006년 10월29일

 

광화문에서..

 

 

 

그때쯤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 

 

아이들 데리고

 

광화문에 자주 나가곤 했다.

 

일곱 살, 두 살 반

 

아무 걱정없는 아이들이 랄랄라

 

폴짝폴짝 뛰던 이 때,

 

아이들을 앞질러 달려가

 

사진찍던 순간이 생각난다.

 

제나 그리운 건

 

이런 보통의 날들이기 때문에..

 

 

 

사진을 다시 오려서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깜빡 풀칠을 해버려서

그냥 이렇게.

 

 

 

밤에 조물락거려

밝은 날 자세히 보니

다시 만들까 싶기도 했지만..

즐겁게 보이니 

그냥 그냥~

 

 

계속 피글렛피글렛 하다보면

진짜 피글렛처럼 보이는 마법.

 

 

 

 

 

"해피뉴이어"

시끄럽게

  꿀꿀

 

 

 

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