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운동회, 머위 ,포토샵
재영 운동회,
중3 재영이.
아직도 운동회 전날 잠을 설치며
두근두근 했는데..
게으른 엄마가 늦게 가서
순서를 놓쳐서 미안했다.
사진도 그닥..
그래도 댄스공연이랑 체조하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전부 찍었다.
손을 떨면서 부들부들..
오뉴월은 머위의 계절~
깜빡 잊을 뻔 했지만 아슬아슬
머위를 구했다.
주변마트에서는 손질한 머위대만 팔지만
지금은 머위잎이 필요한 때.
1년에 한 번 만들어 먹는 뇌졸증예방약.
꼭 믿는다기 보다 다 좋은 것들이니
먹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1인분 레시피
유정란 1개의 흰자
머위잎 즙
청주 3 티스푼
청매실 1개의 즙.
+ 한 번에 섞지않고 계란 흰자를 시작으로
한 가지 씩 넣으며 저어서 완성한다.
머위대는 삶아서 하룻밤 담가뒀다가
껍질을 벗겨서 조리한다.
이번엔 들깨가루가 없어서 콩가루를 넣었는데
모처럼 별미로 잘 먹고 레시피도 남겨둔다.
--손질한 머위대와 마늘을 기름에 볶다가
멸치 다시마 육수를 한 컵 붓고, 간장넣고 소금도 약간,
마지막에 참깨가루, 콩가루를 넣고
살짝 볶아 완성--
머위대나 고구마줄기 벗길 땐
어김없이 생각나는 할머니..
기억속의 할머니는 늘
한 쪽 무릎을 세운 자세로 앉아
이런 것들을 다듬고 계신다.
정성으로 키워주셨는데
겨우 이런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니..
스스로 쯧쯧 소리가 나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
늘 그저그런 반찬이었던 머위대조림도
이렇게나 손이 많이 가는 것이었구나..
찌릿하게 할머니 생각이 난다.
지금의 나,
머위 겨우 한 단 다듬고 며칠간
손끝에 풀물이 들고 아린 것을..
요즘도
신영이랑 남편,
도시락 싸 준다.
일 주일에 신영이는 5번,
남편은 3번 정도.
sketch guru 라고
신영이가 포토샵 앱을 다운 받아줘서
완전 재미들려 있다.
어쩌면 곧 질릴 정도 ㅎ
그저깨 도시락도
수채화 만화버전으로 변신~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
그림으로 만들며 노는 중,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