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esther 2017. 7. 22. 22:59

 

 

 

 

 

 

내가 만든 인형들,

지금 남아있는 것 이만큼..

 

 

 

 

제일 처음 만든 인형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다는 삐에로..였고,

그때는 그 바느질이 신기해서

여러개 계속 만들었었다.

 

그 다음에 만든 것이

이 몽실이. 

신영이가 태어나기 한 두 달 전에 만들어서

밖에 나갈때도 거의 품고 다녔다.

작은 몽실이는 면가방에 달고 다녔고..

 

얼굴, 손, 발..

바느질해서 뒤집고 솜 빵빵하게 넣고..

옷이랑 일체형.

 

 

 

 

 

 

 

 

 

단 한 개 만든 테디베어.

 

 

 

테디베어,

손끝 발끝에 비즈를 한웅큼 씩 넣어서

안정감있게 축 떨어지는 스타일~

 

 

그리고..

컨츄리 브라운 걸~

 

 

보넷과 퍼프소매 원피스, 프릴 앞치마,

속바지도 꼼꼼.

 

 

테디베어와 브라운 걸은

신영이 세 살 때 쯤..

신촌 가미분식 옆에 있었던 퀼트샵, 민들레마을에서

재료와 패턴을 사서 만들었다.

 

가미분식에 가면 민들레마을 들리고..

민들레마을에 가면 또 가미분식.

그맘때 우리의 코스.

 

 

 

 

 

 

신영이 옷 만드는 일이 취미가 되고

한참 재미들려 많이 만들때,

그 무렵, 만든 인형.

 

패턴있으면 손바느질은 얼마든지 하지만

솜 넣는 것도 귀찮을 게 없지만

젤 성가시고 어려운 건

정갈하게 뒤집는 일.

요런 가녀린 팔 다리는 ㅠㅠ

 

 

이름까진 생각 안나지만..

한때, 압구정동 로데오 골목에 수공예재료 전문샵이 있었고

거기서 견본보며 만든 것.

 

 

정리하다 보니

그때의 신영이, 그때의 내가

필름을 보는 것 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만큼이라서 다행이다.

오랜 친구같은 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