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esther 2016. 7. 25. 18:30

 

 

 

 

 

 

 

봉숭아 물 들이고 싶다고

여름마다

노래를 부른다.

 

남편의 서울출장에

봉숭아 좀 뜯어오라고

부탁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잡초처럼 길가에 피어있는

봉숭아는 다 옛날얘기..

누구의 꽃밭에서 양해를 구하거나

변두리의 화원에 가면 혹시 모를까..

 

 

 

그런데

이렇게 예쁜 것이 !!

 

 

 

수용이가

용인에 사는

친구 수용이가

고맙게도

이런 봉숭아가루를 보내주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기도 하고..

초등학교 문방구에서 였던가.

 

 

 

 

원재료는 파키스탄'이고

봉숭아 꽃이랑 잎을 가루낸 것이라고.

풀냄새가 소올솔~

 

 

 

손톱언저리에 투명메니큐어를 바르고

물을 조금 부어서 되직하게 반죽..

 

 

 

 

이쑤시개로 손톱위에 올렸다.

조심조심..

 

길다란 거 신영이.

짤딸막한 건  나.

 

 

 

재영이는 학교가 엄격해서

이것도 안된다고

걱정을 해서..

 

아빠랑 같이

발톱 한 개만

물들였다.

 

 

봉숭아 꽃이랑 잎이랑 짓이긴

 그 쿰쿰한 냄새를 맡으며

탁자위에 손을 올려놓고

1박2일 시청,

순천의 동구할머니 밥상 구경..

 

30분 후,

 

오...

제법 괜찮아!

 

 

 

땀 때문인지

투명메니큐어가 밀려

자세히보면 알록달록..

 

 

또 하면 되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