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esther 2016. 3. 18. 18:00

 

 

 

 

 

 

한밤중에

문득 생각난 종지 하나를 찾다가

구석구석에 박혀있던 종지들을 결국

거의 다 꺼냈다.

 

가장 오래 지녀온

어여쁜 분청의 종지 두 개가 안보인다..

 

 

 

 

없어진 것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종지들..

 

손경희, 김대훈作.

 

 

아주 작은 소품이지만

만든 사람을 아직 기억하는 것들은

그대로 기록해둔다.

작년에 커피잔 사진 찍어두면서 이니셜로 기록해두었더니

누구더라, 내가 기억이 안나고

그러면 또 자꾸 생각해보게 되서..--::

 

 

 

젤 작은 건 이인진作.

 

 

 

결혼할때 남문에서 구입한 종지들.

10개 샀던 것 같은데 이제 4개 남았다.

 

 

 

무인양품(無印良品)의  종지들.

도쿄로 이사와서 집들이를 준비하며 구입한 것.

이것도 왜 요만큼 밖에 없는지?

 

 

 

이것만큼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서울에서 부터 있던건데..

 

 

 

 

 

릿교 도예클럽..

 

 

 

10년쯤 전에 삼청동에서 만났을 것.

 

 

3년 전 여름, 오키나와 국제시장거리에

큰 물고기배가 그려진 간판의 가게에서 구입한 것.

 

 

 

조로록 모두..

도쿄, 갓빠바시의 첫 번째 그릇가게 -덴가마 sale박스에서 발견한 것들.

 

 

 

이것도 릿교..

 

 

 

요건 벌써 10여년전  제주에서

 

 

 

무인양품(無印良品)의 유리.

 

 

 

바자에서 물물교환 한 HOYA의 동백꽃.

 

 

 

 

그리고

요즘 젤 많이 손이 가는 종지들.

 

 

8년전 서울 재동의 한옥마을 근처

엔틱잡화점에서 ,

기쁘게 발견!

밖에서 사람 기다리게 하면서도 한참을 골라서 산 것.

 

 

어릴 때

할머니 살림에서 이런 느낌, 이런 무늬

많이 봤는데

가슴이 뭉클.

그때, 넉넉히 샀어야 했는데

지금 후회 후회..

 

아주 오래 가지고 있었던 것 처럼 정겹고 

좋은 종지들.

 

 

 

 

 

그런데

첨에 찾기 시작한  내 귀여운 종지는...

버렸을 리 없고

깼는데 기억 못할 리 없고

어디 숨었는지.

 

 

 

 

다른 그릇 사진도 계속 찍으면서 찾고

정리하는 중..

 

 


 

+

  ♪ 별 (윤선애) ▶https://www.youtube.com/watch?v=muk2vQKsg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