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記録)

시월의 발견

style esther 2015. 10. 28. 11:00

 

 

 

 

 

 

걸어보자고...

 

제법 운동하듯 걸어보자고 말만 하다가

시월의 어느 날

 

드디어 시작했다.

 

 

 

마침 그날은 신영이도 학교휴일이라서 셋이서

집에서 부터  신주쿠의 신영이학교까지.

 

혹시 집에 걸어올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함께, 미리 연습하는 것도 꼭 필요해서

언급하기도 무섭지만 지진이라든가 있으면.

 

 

앞서가는 두 사람은...

여기를 지나고 여기를 지나면, 찾아가며 걷고

나는 뒤따라가며

기억날만한 곳을 사진 찍어두자고 했지만,

그레텔아줌마처럼..

 

집을 나와 메지로'를 지나 시모치아이'까지 와서,

메이지 도로(

 

 

 

그래도 스스로를 위해 사진 몇 장..

 

 

 

앞에서 두 사람이,

팔을 흔들며 어서어서 따라오라고 하지만..

오늘, 하늘이 이렇게 멋지고

 

 

 

새로 문을 연 마트를 지날 땐

또 가격체크를~  ㅎ

우리동네보다 저렴한 편이네..

 

 

점심은 학교근처에서

중국식 라멘과 볶은밥.

 

서비스 좋고 깔끔한 국물맛, 볶은밥도 괜찮고  별3개 반~

 

 

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30분정도 걸렸고

밥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어서 돌아오는 길은

잠깐 구경도 하고 느려져서

2시간 30분정도..

 

 

드디어 우리동네..

 

집에 도착, 계단 올라갈 때

아빠 밀어주는 딸래미.

 

야아..엄마는??

 

 

 

오래걷기

첫 날의 기록, 끝.

 

 

 

 

 

 


 

 

 

 

 

그 다음

일주일 뒤

 

오래 걷기 코스는...

 

집에서부터 스가모( 역 근처의 리쿠기엔(

 

 

리쿠기엔(

 

 

 

 

 

 

 

 

 

 

 

 

 

 

 

 

 

 

 

 

 

 

 

 

 

 

 

 

 

일본정원안에서도 계속 걸었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따끔따끔...

돌아오는 길은

더 멀게만 느껴졌다.

 

 

 

 

 

 


 

 

 

 

 

+

 

다음은..

집에서부터 닛뽀리(

 

오늘의 목표는

한국식 짬뽕!

닛뽀리 역 근처에 잘하는 곳이 있고

그 식당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었다.

 

몇 장 기록용으로 찍었는데

실수로 짬뽕사진까지 싹 지워버렸고

그나마 남은 것 두 장뿐.

 

"산보하냥? "

 

 

공사장 가림막의 고양이랑..

야나카긴자 시장골목 안에 있는

사유리 미용실.

꼭 예전에 와봤던 곳처럼 정감있게 느껴지는 곳.

 

 

닛뽀리 역 앞에 중국식당이 두 군데 있는데

그 중 수타면을 뽑는 곳에 -한국식짬뽕-과 -짜장면-이 메뉴에 있다.

조미료맛, 캬라멜맛 안나는 건강한 맛이 가끔 생각나고

길 건너 고양이마을(야나카긴자)의 재래시장 골목도 볼만하니

이 코스는 종종 다시 걸을만 하겠다.

 

 

 

 

 

 


 

 

 

 

 

그리고

어제는

 

집에서부터 에비스(

 

 

 

곧  키무라 타쿠야(

 

 

신주쿠를 지나며

눈에 띄는 빌딩 사진 몇 장..

 

 

이런 창문..

 

 

좋아하는 타카시마야 백화점도 지나고...

 

 

 

 

 

 

 

 

 

확실히,

수상한 구름..

 

 

 

 

 

 

 

 

 

 

드디어 에비스..스..스

 

 

 

 

 

1893년 이곳에 먼저 에비스-맥주공장이 생기고,

그 다음 몇 년뒤에 이 동네에 기차역이 생기면서  역이름도 에비스'가 되고

차차 동네이름도 에비스'가 되었다고..

 

 

그때의 광고들..

 

 

오늘, 우리의 자리.

 

 

3시간이나 걸어서...

이거 마시러 여기 온 것이다.

 

 

에비스 생맥주 맛보기 3종과 안주셋트. 

 

 

흑맥주와 함박셋트.

 

 

여기있는 에비스맥주 5종류중 3종을 마셨으니

나머지 2종을 맛보러 다시 가야만...한다.

오늘처럼

 

 

+

일 주일 한 번쯤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걸어가서

점심먹고 돌아오기.

이렇게 잘 챙겨먹고

사진까지 찍어가며 무슨 운동이 될까 싶지만

즐거운 당근이 없으면

걷기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다.

다이어트라기 보다는 근력운동으로

11월에도 계속 어딘가로 걸어갈 생각이다.

무념무상

걷다보면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