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잼 만들려면 5kg는 부족한 것 같고 10kg는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8kg박스가 눈에 들어와서 구입했다.
선별하고 남은 못난이 귤, 저렴하게 인터넷구매..
예상보다 괜찮았다.
일단, 1kg정도의 예쁜 것들만 따로 골라서
요렇게 잘랐다.
귤청 만들려고..
귤과 설탕의 비율은 1;1
귤청은 열흘이상 지난 다음부터 따뜻하게 귤차,
시원하게 에이드로 마시고...
남으면 좀 더 두고 요리용으로 사용할 것.
+
그리고 오며가며 애들이랑 한 두 개씩 까먹고
대략 6kg정도 남았을까.
이만큼은 귤잼 용.
++귤잼만드는 법은 블로그-친구인 이그림님께 배운 것++
1,2월에 젤 맛있는 귤.
아직은 달콤보다 새콤한 맛이기도 하고.
귤껍질은 전체의 1/4정도만 상처없는 것으로 골라 소금으로 문질러 다시 한 번 씻어서
뜨거운 물에 잠깐 삶은 다음
귤과 함께 조금씩 섞어서 믹서로 갈았다.
넉넉한 큰 솥에 설탕과 섞어서 처음엔 강한 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거품을 거둬내고 중불로 바꿔서 잘 저어주고
마지막 30분 정도는 약불로 졸인다.
전체 끓이는 시간만 1시간 30분쯤 걸린 것 같다.
설탕은 귤의 80%정도만 넣었다.
완성!
한 나절 식혀서 열탕소독한 병에 담았더니 이이만큼~
작은 병들은 천을 동그랗게 잘라서 덮고 끈으로 리본 포장..
천이라면, 이런 병쯤은 1000개라도 포장할만큼 많으니
언제라도 OK~
이번 크리스마스에 잼을 카드처럼 나눠주면 어떨까...
리본에 팔랑거리는 메세지를 달아서,
그렇다면 어떤 잼?
홍차밀크잼, 단호박잼, 귤잼,아니면 토마토샐러리잼??
너무 소박할라나..
이런 재활용병들 말고 정말로 좋은 어여쁜 빈 병을 구입해서
수제잼을 담고,
-잼은 그냥 덤이예요.
진짜 선물은 병이랍니다-
잼을 담으며 이런 생각에 혼자 실실거리다가
여기저기 잼을 잔뜩 흘리고 일거리만 많아졌다.
ㅎㅎ 내가 그렇지..
+
과일잼은 그대로 빵에 발라먹고
요구르트에 넣어도 좋지만,
코코넛밀크 또는 마요네즈와 1;1로 섞으면 아주 훌륭한 샐러드소스가 된다.
여러가지 과일잼을 소스로 만들어보니
마요네즈+귤잼 이 최고로 어울림이 좋았다.
마요네즈;귤잼 = 1;1
+
그리고 더 중요한 것.
아직 제철도 아닌데 귤잼을 만든 이유는..
이번 여름 제주도에서 맛있게 먹었던 "귤떡볶이,
정확한 레시피는 모르지만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비슷한 스타일에 귤향이 달콤하게 퍼지던 그 맛.^
그냥 귤을 넣은 맛은 아니고
귤잼이 아니었을까..싶어서.
양념- 고추장1,고춧가루1, 간장1,올리브유 1, 참기름1/2,마늘1/2, 다진 파, 땅콩 + 귤잼1
찬물에 30분쯤 담가둔 떡의 물기를 빼고 양념장을 넣어 볶아서 만든 떡볶이.
제주 바닷가의 그 맛을 상상해보며
맛있게 먹었다. 귤차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