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와 전차(路面電車)
와세다 대학교 앞 cafe'VG
근처에 오면 걸음이 빨라진다.
어서 어서 보고싶어서..
안녕..
배우같은 포스~
훌륭한 생김생김..
카페에 들어서면 주인장보다
얘네들이 먼저 이러고...아는 척을 하는데,
뭔가, 대화가 가능할 것 같은 요 요 얼굴들.
넘무 귀여워서
저절로 스마일이 되고,
옛날의 나의 로미...
그 녀석 생각도 나고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아침 9시면 오픈하는
부지런한 여기는...
유기농 채식카페~
두부버거'에 미소국.
샐러드플레이트(현미빕,콩튀김,샐러드,브로콜리스프).
착한 개 주인의 착한 채식메뉴들.
카페를 나와 5분이면...
와세다 대학교(早稲田大学).
와세다 기념품을 파는 카페.
대학기념품은 어디나 그게 그거, 다를 게 없지만..
+
그리고..
도쿄 노면-전차, 아라카와 선(都電荒川線)의 와세다 역(早稲田駅).
깜찍사이즈의 전차 역.
와세다역이 종점이라 가운데 딱 한 대의 전차가 서 있을 뿐인데
그나마 여기는 큰 편이고..
다른 곳은
간이역의 간이역같은..
선로가 없으면 택시정류장 같다.
전차는 또 요만한 데다가...한 칸.
비슷해보여도 모양도 크기도 다 다른 것이
볼 때 마다 반갑고 재밌다.
어쩌면...
다른 곳에서 필요없어진 전차들을 다 여기로 가져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도쿄에는 이제 여기 아라카와센;만이 유일하게 남은 노면전차라고 하니.
사진은..
노선을 따라 운동산책 한 날 찍었던 것들.
한 달 전 어느날, 어쩌다...와세다쪽에서 메지로까지 걷고 돌아와
그후 몇 시간 동안 말 한마디 못하고 몸져 누웠더랬다.
전차 안~
요금은 어른160엔.
속도도 느리고 좌석도 별로 없는 것에 비하면 결코
싼 가격이 아닌데도
관광객보다는 동네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면전차.
종점에서 종점까지는 50분이라는데
아마 그 길을 자동차로 가면 20분도 안 걸릴 것,
속도가 느린 이유중에는
노면전차 가는 길에는 건널목이 너무나 많고(다음 건널목이 눈에 보일정도..)
그 때마다 잠시 멈칫하는 듯 다시 운행하기 때문에 더 더 더.
그런 것 까지도 매력이라면..
걷는 길이 또 이렇게
아름드리 나무길도 있고
아기자기 좋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