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놀이
다시 보고싶은 애니메이션 ,
말썽꾸러기 소피(Les Malheurs De Sophie)가 생각나는
인형놀이 컷트지를 꺼냈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활용할 때가 되었다.
씬과 째리는 이런 거 뚱뚱해서 싫다고 하니
이거 다 내꺼~~
내 눈엔 귀엽고 예쁘기만 하구만..
되도록 자르지않고 전체를 쓰는 게 좋은
얇은 면 컷트지.
인형이나 옷을 오려서 쓸 때는
다른 천이나 속지에 붙여서 만들어야 안전하다.
프레임 파우치, 본드로 붙여서 만드는 거
연습하려고..
がまぐち(蝦蟇口)作り.
오늘...
프레임 달기 연습 준비물은
프레임과 본드, 그리고
수공예용 펜치와 핀셋.
프레임부분에 구멍이 퐁퐁나서 바느질로 연결하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그런 게 별로 보이지 않고
본드로 붙이는 것들만 많아서 불만이다.
모두들 점점 더 간단한 걸 원해서 그러는지...
이제 나는 점점 옛날사람이 되는구나...하면서도
나중에 더블프레임의 핸드백 만들고 싶어서
연습겸겸 파우치를 하나 만들어 보려는 것.
본드붙이는 프레임으로..
-
데이지!
모양대로 0.5cm정도 시접을 두고 잘라낸 다음
아플리케 시작..
언제나 시침핀은 나의 힘!
이번엔 원피스를 입히듯 올려놓고
시접을 말아넣으며
아플리케~
아플리케 완성.
이제 파우치-도안을 그린다.
도안을 그릴 땐
사각프레임의 경우는 양쪽 프레임끝에서 30도 펼쳐 그리고,
둥근프레임은 50도 정도 펼쳐 그린 다음에...
원하는 길이를 더하면 된다.
물론 취향에 따라 주름을 얼만큼 잡을 것인가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것.
그리하여...
겉감2장, 안감2장, 판판한 속지 2장 준비.
겉감 안쪽에 속지를 다리미로 눌러 붙였다.
안경집 만들려고 시작한 일인데...
필통으로 마음이 바뀌면서 프레임도 사각으로 변경,
도안과 크기가 이렇게 달라졌다.
겉주머니, 안주머니 두 개 만들기.
윗부분 빼고 박음질 총총..
두개의 주머니가 되면
바닥부분 세모로 접어서 바느질, 바닥모양 만들어주고
겉감앞판과 안감무늬부분을 대고 바느질..
뒤집어 모양을 보고..
한쪽도 뒤집어서 바느질로 마감하는데...
8cm 사각프레임.
안쪽에 본드를 바르고..
한 쪽 씩 주머니 윗부분을 프레임안으로 밀어넣는데
종이끈을 크기대로 잘라서 함께 밀어넣으면 안정적으로 잘 붙는다고
해본 사람들은 다 쉽다고들 하는데
나는 영...만만하지 않았다.
역시 바느질프레임이 최곤데...
이런 핀셋~
지난번 유자와야 세일 때 한참 망설이다 샀는데
드디어 이렇게 사용해본다.
이건 참 유용한듯.
잘 들어가지 않는 부분을 핀셋틀 이용해 쏙쏙 넣어주고 나서..
펜치로 프레임부분을 쿡쿡 눌러서 고정시키면 끝이다.
아플리케 할때 했으면 더 간편했을 것을...
뒤늦게 레이스가 생각나서 추가 바느질.
이제 단장 끝.
안경집은 갑자기 요게 생각나서..
예전에 '핸드폰 주머니'로 만들어 끈까지 달아서
들고 다니던 건데
전화기가 바뀌며 필요없어진 것.
구두부분에 똑딱이를 달고..
최근 구입한 돋보기안경을 넣었다.
드디어 사용하고야 마는...돋보기.
처음이라 1.2배를 샀는데 아직 어지럽고 적응 중.
이제부터 책을 읽거나 바느질할 때
이 똘똘이 돋보기를 쓰게 되었다..ㄲㄲ
커플사진~
작정하면 한 시간이면 만들 수 있는 것을...
중간에 크기와 프레임 모양을 바꾸느라 시간걸리고,
본드랑 프레임이 잘 안맞아서 손에 본드묻히고 허둥대느라 다시 시간 시간...
한밤중에야 끝났다.
밤에 찍어서 사진도 다 흐릿하고
식구들에게도 미안하고
이제부턴 맑고 밝은 날, 낮에만 바느질 하기로 다시한번
요기다 다짐합니다..
がまぐち(蝦蟇口)作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