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라자카(神楽坂) 산책.
카구라자카 산책.
며칠간의 이야기.
神楽坂散歩
카구라자카의 신사.
나에게는 여름,
마츠리 행렬이 시작되는 곳으로 기억되는 곳이었는데,
요즘 카구라자카(神楽坂)를 자주 가게 되면서
여기 신사는 이제
카구라자카의 시작점으로 확실히
정리되었다!
신사를 바라보며
오른쪽 골목으로 꺽어져 들어가면
모퉁이에..카도(カド)가 보인다.
일본 가정식 식당, 카도(カド).
점심은 우리의 백반집과 같고
저녁은 코스 요리집.
11시30분에 갔는데
우린 아슬아슬 3등~
요기 보이는 분들이 1등 하신듯.
다과상 같은
1인용 작은 밥상과 방석이 전부.
오늘 점심메뉴:
고구마밥에 고등어-미소조림, 채소장아찌에 호지차 한 잔.
현미밥과 생선구이.
군더더기없이 담백한 점심밥.
가격 괜찮고
친절해서 참 좋다.
예전에, 벌써 몇 년 전에
아이들과 여기
이 식당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였던 기억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나왔고 ^^
입구에 음식사진없이 이렇게만 써 있으니
뭐가 뭔지 알수가 없었다, 그때는..ㅎ
카도 http://kagurazaka-kado.com/
그리고
카도'앞에는 바로
좋아하는 도예갤러리가 있다.
개인전도 하는 작은 공간인데
그릇들이 정말 하나하나 다...
단아하게 예쁘다.
만져보면 손에 착착 달라붙는
그릇들..
좋은 그릇,
아름다운 거 찾는 사람에게
넘버원으로 권해줄만한 곳.
나를 알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카구라자카의 여기
그릇.
헌책방은 산뜻하게 문여는 적이 별로 없지만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자주 바꿔주니 고맙고...
할머니네 집 같은 이 길을 돌아 내려오면
오종종 작은 카페.
허름해보여도
정말 깨끗하게 반질반질..
차와 식사가 다 되는 카페..
나는 오른쪽이..
어릴 적...예닐곱 살 쯤의 우리집에도 있었던 이런 창문,
다시 보는 것도 아련하고..
그리고
여러 날을 그저 지나쳤던 바로 여기.
스파게티집과 양품점 사잇길이였어.
겨우 한 사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
골목 안에는..
무가 메달려 있지 않았다면
역시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르는데..
간판 따로 없이
저녁 5시부터 문을 여는
심야식당, 선술집이다.
사진 찍고 있는데
안에서 사람이 나와서 술과 안주...메뉴를 준다.
무가 달려있는 1층과 옆집같은 2층이 각각 분위기도 메뉴도 다르니
꼭 한 번 나중에 다시 방문해주세요~
골목안 이쪽 저쪽 길로 작은 식당과 술집 그리고
단골들만 들인다는 요정도 있고..
갈 때마다 고양이도 꼭 만난다.
일본드라마, 친애하는 아버님(拝啓,父親様)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 골목..
요즘은 서울의 쇼핑몰 촬영을 여기서 많이 하더라.
딱 이런 집, 담벼락을 배경으로...
to me; 길 건너편 골목(전철역 1번 출구에서 2번 출구방향 왼쪽)...
빈티지 옷가게.
여기도 상큼 옷가게..
이제 열심히 갈 길 가자...고 생각했지만
바로 멈춤.
커피볶는 집.
생원두를 주문하면
취향대로 바로 볶아준다.
콜롬비아100g 만다린100g...볶는 사이
사진 몇 장 찍으며
-새로 생긴 가게 같아요...했더니
이 골목에서만 10년이 넘었다고..ㅎ
앞으로 자주 오게 될 커피집.
緑の豆 神楽坂 焙煎所.
큰 길로 나와서,
큰 길가에
인상적인 가게 몇 군데만...
아이들이랑 함께 가고
나 혼자도 가고
여러 날 가면서 찍었던 사진들.
채소가게 겸 오코노미야키 가게..くるみ.
자전거 가게 앞에도 멈칫.
자전거 보다 테이블~
얼마면 되겠어요?
상상...
요긴... 토키코 사쿠라씨의 옷가게.
본인이 만든 옷과 악세사리를 판매한다.
1층이 개인 부띡같은 샵이고
2층이 작업실이다.
소녀감성의 아줌마 옷가게랄까 ㅎ~
동네서점,
얼마전부터는 북카페가 된 곳.
길다란 서점 안 쪽에는 작은 전시장도 있고
이렇게 별나게 예쁜 물건들도 있다.
잘 봐두고 만들어 보리라...생각만.
카쿠라자카 전철역 2번출구 바로 옆이라
누구 만날 때 약속하기 좋은 곳.
그리고 중요한 건
앞으로는
백팩을 제대로 메고 운동모드로 바꿔서
스타트 할 곳.
이번주에 두 번..집까지 걸어왔다.
동네안에 머물며 볼일을 보고 작은 골목을 구경 하느라 보낸 시간을 빼고,
북카페앞에서 자! 이제 출발! 하고 열심히 걸어서..
남편과 함께 걸어왔을 땐 한 시간,
어제 나혼자 걸었을땐 한 시간 반 걸렸다.
길치여서..언제나 고생한다..ㅉ
그래도 계속
일 주일 한 번은 열심히 걷기로 마음먹었다.
이정표가 된 에도가와바시(江戸川橋).
이 다리가 보이면 잘 왔구나 안심이 되고,
언덕길엔 또 이렇게 예쁜 풍경이 기다리고 있어서...
잠시 쉬다 걸었다.
앞으론 사진 안찍고 쌩쌩
지나칠 것이야~~
숲을 가진 집
구경하고...
새롭게 소풍할 곳도 발견하면서
1학년 어린이들을 따라서..
계속 걸어서...
운동 한 번 잘 했다.
모처럼 힘껏!
가방안에 막 볶은 커피향이 너무 좋은데다가
이런 기념품까지 들어있어서..
계속 구경만 하다가
우츠와야에서 드디어 한 개 산 이 어여쁜 국화모양 그릇.
정말... 마음에 꼭꼭 들어서
꽃 보듯
들여다보고 있다.
산책은 계속 될 것!
▶ 카구라자카 산책, 마츠리 2013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73